서울시,우리동생과 함께 저소득 주민 반려동물 중성화·접종 지원

4개구 취약계층 100명, 200마리 대상 동물복지 및 정신건강상담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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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포스터 내용 일부

서울시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조합(이하 우리동생)과 함께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양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지원사업 계획과 지난해 시행한 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동물과 사람 통합복지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취약가구(저소득층, 애니멀호더 등) 295명의 462마리에 대해 동물등록, 중성화수술과 같은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동물 좋아해서, 외로워서 반려동물 키워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등 긍정적 효과

서울시는 지난해 지원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동물을 좋아해서(29.7%), 외로워서(20.4%), 우연한 계기(17.6%)로 반려동물을 키우게 됐다고 응답했다. 20대의 경우 동물을 좋아해서 키웠다는 응답(58.8%)이 높았으며, 70대(31.1%)와 80대(24%)는 외로워서 키우게 되었다는 응답이 높았다.

취약계층은 반려동물로 인해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삶의 만족,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운동량 증가, 대화증가, 건강 향상, 자신감 향상 순으로 긍정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일반세대와 비슷한 비용 지출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평균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이 138,437원이며, 반려묘는 124,346원으로 2018년 반려인 양육실태 조사의 일반세대 지출비용과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이라고 해서 반려동물 양육을 위한 지출을 적게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료 : 서울시(2020년 6월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취약계층은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거나(37.7%), 신용카드로 처리(22.7%)하며, 심지어 돈을 빌리거나(7.8%)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4.5%)까지 있었다고 한다. 조사자의 62.1%는 반려동물 관련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데 병원비(23.8%),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및 관리용품비(14.2%) 순으로 지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반려묘의 경우는 털 빠짐 등의 위생관리(22.7%), 병원비(20.5%), 사료 및 간식비(14.8%) 순이었다.

자료 : 서울시(2020년 6월 11일)

공공 수의병원 개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원해

이들은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하여 의료비(30.1%), 사료 및 간식(21.8%), 용품(11.8%), 장례(10.8%) 순으로 지원을 희망하였으며, 공공 수의병원 개설(24.5%),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20.4%),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확대(19%), 반려동물 보험제도 의무화(12.6%) 순으로 공공의 지원제도가 마련되기를 원했다.

취약계층 100명, 200마리 반려동물 대상 중성화수술·예방접종 등 지원

교육·위탁서비스에 반려인 정신건강상담까지 제공

서울시는 올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노원구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중위소득 50% 이하) 100명, 200마리를 대상으로 동물의료뿐 아니라 동물교육·위탁 서비스, 반려인의 정신건강 상담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서울시와 운영기관인 우리동생은 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지원센터,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복지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반려동물 복지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청인은 운영사업자인 우리동생에 신청서와 소득증빙서류를 우편(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2길 22 2층 우리동생) 또는 이메일(withgoodpa@gmail.com)로 제출하고, 운영사업자 측은 가정방문 조사를 하고, 대상자를 선별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소득층 이외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는 애니멀호더와 긴급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서비스를 지원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반려동물과 건강한 유대는 취약계층의 복지를 증진하는 효율적인 방법이”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도 선진국의 여러 도시와 같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지원에 관한 제도와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동생 블로그(클릭)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우리동생과 함께 저소득 주민 반려동물 중성화·접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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