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벳코리아, 고양이 단백뇨 모래형 진단키트 `유리벳 프로스캔` 개발

고양이 소변채취 없이도 단백뇨 검출, 편의성 높여..반려동물 스마트 소변진단 솔루션 다각화

등록 : 2020.12.30 10:31:51   수정 : 2020.12.30 10:31:55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동물용 의료기기 기업 유리벳코리아가 반려동물 소변진단 분야의 솔루션을 다각화한다. 고양이에서 소변을 따로 채취하지 않아도 단백뇨를 검출해낼 수 있는 화장실 모래 형태의 고체 요진단 시약 ‘유리벳 프로스캔’을 개발했다.

유리벳코리아는 반려동물 소변 내 단백질 진단을 위한 고체형 시약과 이를 포함하는 단백뇨 진단키트를 개발, 지난 22일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령 고양이에서 만성신장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병증이 악화되기 전에는 외형적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보니 건강검진이 필수적이지만, 개보다 소변 채취가 어렵다는 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 같은 점에 주목한 유리벳코리아 연구진은 고양이가 소변을 보는 화장실 모래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체 시약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개발한 스마트 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의 검사항목 중 신장병 관리에 직결되는 단백뇨에 초점을 맞췄다.

유리벳코리아 측은 “고양이 모래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벤토나이트, 두부모래는 일반적인 시약 제조 방식으로는 정상적인 소변 내 단백질 검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자체 실험을 통해 모래의 간섭물질을 제어하는 제형제·제어물질을 발군, 시약 성능을 높였다. 고양이 모래에서 단백뇨 검출 결과를 검증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전했다.

유리벳 프로스캔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반려동물 시장이 발달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반려묘 숫자가 반려견과 비슷하거나 더 많기 때문이다.

유리벳코리아는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프로스캔 기술을 고도화하고, 동물용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1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리벳코리아는 “고양이 소변을 직접 채취하지 않아도 예비검사가 가능해지는 셈”이라며 “숨어있는 환자를 발굴해 동물병원의 후속 진료로 이어지는 연계 프로토콜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집에서 고양이 단백뇨 증상을 확인해 동물병원으로의 조기 내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접근법은 유리벳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유리벳10’과 일맥상통한다.

유리벳10은 국내에서 동물병원을 통해서만 보호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소변을 스마트폰으로 검사하면, 해당 결과를 동물병원 수의사와 공유한다.

숨어있는 비뇨기계 증상을 조기에 확인하면서도, 오역이나 자가처치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유리벳코리아는 “보호자가 빨리 반려동물의 이상을 알아차리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리벳10도 점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으로 주문이 들어올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프로스캔의 검출항목 범위를 넓히는 후속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