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허가 마지막 단계 `돼지 백신 제품`,수출 성공할까

검역본부, 중국 수의약품감찰소 초청 기술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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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중국의 동물약품 인허가 기관인 수의약품감찰소 부소장 Gao Guong 등 관계자 4명을 초청해 기술 교류를 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에 인허가 신청을 한 국내 돼지 백신 제품이 인허가 마지막 단계에 와있는 시점에 중국 측 관계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진행한 것은 인허가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역본부 역시 “(중국) 수출 활로는 찾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중국 수의약품감찰소 관계자들은 10월 28일부터 31일(4일간)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의 동물약품 인허가 및 품질 관리에 관한 토론과 실험실을 소개받고(2일차), ㈜중앙백신연구소와 ㈜동방 등 국내 동물약품업체 제조시설을 직접 방문했다(3일차). 또한, 동물의약연구회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와 한국동물약품협회를 방문(4일차)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중국의 Gao 부소장은 “한국의 따듯한 환대에 감사하며 한국의 동물약품관리는 매우 세분화되어 전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기관의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양국의 동물약품 산업이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류에 앞서, 검역본부와 수의약품감찰소는 동물약품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해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MOU를 체결했다. 또한, 4월에는 검역본부 전문가들이 중국 수의약품감찰소를 방문하여 동물약품 관리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수출 1개 VS 수입 200개 불균형 깨질까

그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의 동물용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중국의 높은 인허가 장벽에 막혀 번번이 수출이 좌절된 바 있다.

중국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70.5억 달러(7조 9천억원) 규모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약 34조원)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성장률도 높다. 전 세계 동물약품 시장의 2006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5% 수준이지만, 중국의 동물약품 시장은 2012년(약 4조 8천억원) 이후 연간 평균 11%씩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의 대 중국 수출액은 2017년 2.5억원(전체 수출의 0.08%), 2018년 4억원(전체 수출의 0.13%)에 그쳤다.

2018년까지 중국으로 수출되는 동물용의약품은 씨티씨바이오의 항생제 제품 1품목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에 수입 허가를 내준 품목은 200여 건에 달한다. 품목 수만 보면 양국 간에는 ‘1개 VS 200개’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검역본부와 동물약품협회의 꾸준한 노력으로 중국 시장 개척이라는 큰 성과가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한국 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초청을 계기로 중국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양 기관 간의 기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허가 마지막 단계 `돼지 백신 제품`,수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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