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WVA “수의사,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동물-인간 접점에서 공중보건 위해 노력하는 수의사에게 우선 접종 필요

등록 : 2021.07.15 11:02:02   수정 : 2021.07.15 11:06:05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세계동물보건기구(OIE)와 세계수의사회(WVA)가 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각 나라에서 수의사를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의사가 동물과 인간의 접점에서 공중보건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수의사에게 백신을 우선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One Health 개념 더 중요해져”

“일부 국가에서 수의사 백신 우선접종 대상 제외…수의사 기여 간과한 것”

OIE·WVA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긴급한 신종감염병 대응에 전문가들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수의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전문지식과 기술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원헬스(One Health)적 접근의 좋은 예가 됐다”며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인간과 동물의 보건 분야가 힘과 역량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헬스를 기반으로 한 ‘동물과 인간 분야 전문가의 협력 강화’가 코로나19 팬데믹은 물론, 앞으로 발생할 팬데믹 예방에도 중요하다는 게 두 기관의 입장이다.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이다. 코로나19 등 인간·동물이 함께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 증가하며, 신종감염병 대응 시 원헬스적 접근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OIE·WVA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수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고, 인공호흡기나 개인보호장비(PPE) 등을 제공했다고 한다. 또한, 동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연구하고, 밍크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동물을 연구함으로써, 전 세계가 이 바이러스를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두 기관은 또한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수의사들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면을 가진(multi-faceted) 수의사는 위기 발생 이후 식품 생산과 유통이 잘 유지되도록 하고, 국가 간 동물 이동 시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경제 위기 대응에 수의사가 가치 있는 기여를 함에도, 일부 국가에서 수의사가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아쉬워했다.

OIE·WVA는 “각 국가에 수의사를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공식 요청한다”며 이를 통해 ▲축산물과 식품 안전 ▲비상 대응 인력의 안전 ▲국가 위험관리 전략 등이 보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