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가진 천연기념물 동물, 전주동물원에 보금자리 만든다

문화재청·전주시,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설립 협약..내년 하반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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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 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조감도
(자료 : 문화재청)

다쳐서 구조됐지만 영구적인 장애가 남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천연기념물 동물들이 머물 보금자리가 전주동물원에 들어설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7일 전주시와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조난당한 천연기념물 동물의 구조·치료를 위해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와 동물병원 203개소를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해 치료비를 지원해왔다.

대한수의사회 주관으로 매년 1천 케이스 이상의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건에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매년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동물은 6천마리가 넘는다. 이중 완치돼 자연으로 돌아간 경우는 45.8%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문화재청은 “방사가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가 발생하거나 생존이 어려울 경우 불가피하게 안락사를 진행해왔지만 천연기념물 보호와 동물복지, 생명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을 도입한다”고 전했다.

전주동물원에 들어설 보존관에는 영구장애를 가진 동물들이 머물 예정이다.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일에 경각심을 높이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전주동물원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공모를 거쳐 대형동물원 내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건립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애 가진 천연기념물 동물, 전주동물원에 보금자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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