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 자리 잡나‥회비 납부 개선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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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으로 전환된 수의사 연수교육이 지부수의사회 회원·회비 관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사 연수교육이 지역별 회원 단합의 계기가 되는 만큼 관리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0월 29일 성남 수의과학회관에서 열린 대한수의사회 지부장 회의에서 비대면 연수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온라인 교육 회원별 관리 과정서 회비납부 독려에 도움

지부교육이 회원 단합 창구..일탈 못하게 관리 규정 강화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연수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지부수의사회의 연수교육도 속속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전·충남·세종지부가 지난달 지부 필수교육으로는 처음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채택했고, 지난 주말에는 대구·울산·경북·경남지부가 참여하는 영남수의컨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국내 최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인 서울수의컨퍼런스도 웨비나로 개최될 예정이다. 최영민 서울시수의사회장은 “1만명 이상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원활한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교육이 회원관리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기영 대전시수의사회장은 “온라인 연수교육의 접속 정보를 회원별로 제공하는 과정에서 회비납부 등 회원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지부수의사회장들은 지부에서 주관하는 필수교육이 회원단합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기능 뿐만 아니라, 연수교육이나 총회에 모인 회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지역 정치권과 관계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해 수의사법 개정 대응을 도모하거나, 지자체에 수의사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모색하기 위한 기본 토대가 된다.

이승진 울산시수의사회장은 “지부 연수교육은 회원단합을 위한 최소 장치”라며 “(지부 교육을) 잘 할 수 있는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교육 미이수자에 대한 과태료 인상 등 연수교육 관련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정기영 회장은 “연수교육 대신 과태료 내고 말겠다는 회원도 있다. (연수교육 미이수) 과태료가 10만원에 불과하다 보니 연회비와 교육참가비를 내는 것보다 싸기 때문”이라며 “돈을 더 많이 내면서까지 연수교육에 참여하는 양심적인 회원분들이 대부분이라 감동했지만, (과태료 문제는) 정말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의사법 위반 관련 과태료를 대폭 인상하면서도 연수교육 미이수 과태료는 최저금액으로 유지한 점을 지목한 것이다.

박정현 인천시수의사회장은 “정작 덤핑병원, 사무장병원을 일삼는 회원들이 연수교육을 무시하거나 도망가는데, 그걸 바라보는 회원들의 자괴감이 얼마나 크겠나”면서 “수의사회는 다수의 선량한 회원을 보호하되 일부 일탈하는 회원을 보호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연수교육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쪽으로 수의사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연수교육 미이수 과태료도 인상하는 방향이 맞다”고 답했다.

비대면 수의사 연수교육 자리 잡나‥회비 납부 개선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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