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선으로 실험동물 스트레스 줄일 수 있다

넓은 환경, 동물행동풍부화 도구 등으로 개·마우스 스트레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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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실험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 2편을 최근 국제학술지 animals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은 실험동물 중 개와 마우스를 대상으로 환경변화에 따른 체중,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을 측정했다.

비글견 실험에서는 실험군(4마리)는 동물행동풍부화 장난감이 있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함께 키우고, 대조군(4마리)은 좁은 공간에서 혼자 키우는 방법으로 환경을 구분했다. 이들의 체중, 코티솔 수치, 시간당 걸음 수, 임상 징후 등을 관찰해 스트레스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실험결과 대조군의 체중은 변하지 않은 반면, 실험군의 체중은 감소했다. 시간당 걸음 수도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대조군의 코티솔 수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실험군은 최대 2주까지 증가하다 이후에는 감소했다. 실험군의 코티솔 수치는 6주째에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Assessment of Stress Caused by Environmental Changes for Improving the Welfare of Laboratory Beagle Dogs).

실험 프로토콜(a)과 동물행동풍부화 도구들(b)

연구진은 “스트레스는 불가피한 요소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실험동물은 상대적으로 높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마우스 실험에서는 개별 환기 케이지에 있는 동물의 코티솔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풍부화 요소를 제공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체중이 증가했다(Stress Evaluation of Mouse Husbandry Environments for Improving Laboratory Animal Welfare).

연구진은 “보다 넓고 공기 순환이 잘 되는 환경을 제공하고, 동물종별로 적절한 환경풍부화 놀이도구를 제공해주었을 때 실험동물의 스트레스 지표가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치류의 체중·스트레스 지표를 측정한 결과 무리 사육과 단독 사육 간의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 international) 인증을 획득한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는 실험동물의 건강검진, 동물실험 승인 후 모니터링, 플레이그라운드 제공 등 동물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는 실험동물의 복지와 건강까지 꼼꼼히 챙기면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줄이는 연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환경 개선으로 실험동물 스트레스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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