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 유기동물 발생 감소 효과

농촌지역 마당개 유기동물 증가 주도..중성화 지원으로 감소세 돌아서

등록 : 2021.05.06 14:41:02   수정 : 2021.05.06 14:41:04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농촌지역 마당에서 기르는 비품종견(믹스견)이 유기동물 문제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실시한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크게 증가하던 제주도내 유기동물 발생건수가 2019년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도입한 후 2020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도 제주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 633가구 혜택

제주도 읍면지역 유기동물 전년 대비 22% 감소

동물자유연대가 발간한 2016-2020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동물에서 비품종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2016년 3만3천여마리였던 비품종견 유기동물은 지난해 7만2천여마리까지 증가했다. 품종견인 유기동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같은 기간 도시지역 유기동물 발생은 크게 늘지 않은 반면, 시골지역에서의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마당개나 시골개들의 번식하면서 개체수가 불어나고, 이들이 들개화되거나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인구대비 유기동물 발생건수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읍면지역 마당개를 매개로 발생한 유기동물을 주원인으로 보고 2019년부터 중성화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제외한 읍면지역의 중대형 믹스견을 중심으로 무료로 중성화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제주도는 “읍면지역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실·유기동물이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5년 2,046마리던 유기동물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9년 7,767마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25마리가 줄어든 6,642마리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2015년 이후 첫 감소세다.

읍면지역 유기동물만 따져도 전년 대비 22%가 감소했다. 2019년 이후 633가구가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제주도는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유기동물이 감소했다는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에서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5,025마리다. 2018년 시범도입한 고양이 내장형 동물등록은 누적 1,259마리로 전국 등록두수의 1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