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이상 반려견 절반 이상 골관절염..방문 목적 관계 없이 1분 신체검사 권장”
양정환 원장, 한국조에티스 웨비나에서 반려견 골관절염 조기 진단·개입 중요성 강조

한국조에티스가 27~28일(토~일) 이틀간 ‘반려견 골관절염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서울동물의료센터 양정환 원장이 연자로 나서 ‘Game Changer Librela – 멈춰있던 꼬리가 다시 흔들릴 때’를 주제로 강의했다.
양 원장은 “반려견 골관절염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며 조기 진단을 통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NGF를 표적으로 하는 리브렐라가 골관절염 관리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4세 이상 반려견 57% 골관절염 소견 보이지만, 진단·관리되는 비율 적어”
“평균 진단 나이는 10.5세..놓쳐버린 기회 되찾기 위해 1분 신체검사 필요”
반려견의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은 보호자가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대의 2024년 논문에 따르면, 8개월에서 4살(48개월) 반려견을 검사한 결과, 9~18개월 사이 어린 개의 방사선상 골관절염 소견 비율도 20%에 달했으며, 38~48개월 개의 경우 무려 57%가 골관절염 소견을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약 40%의 반려견이 골관절염 통증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실제 골관절염으로 진단받고 관리되는 반려견이 적다는 점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골관절염으로 임상증상을 보인 개체 중의 78%만 진단을 받았고, 그중 약 처방까지 받은 비율은 34%에 그쳤다. 또한, 1년 365일 중 약이 투약된 기간은 평균 60.5일뿐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소개한 양정환 원장은 “결국 만성 골관절염으로 불편함을 겪는 반려견 환자 중 진단을 받아 꾸준히 관리받는 비율을 실질적으로 10~20%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진단 시점이 늦는 점도 문제다.
4세 이상 반려견의 40% 이상이 골관절염을 가지고 있지만, 골관절염 진단을 받는 평균 나이는 10.5세다. 4~10살 사이 구간 동안 퇴행성 관절염이 계속 진행되는 데 관리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셈이다.
양 원장은 “이 놓쳐버린 기회를 찾아서 골관절염을 조기에 관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반려견의 삶의 질을 유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1분 이내 수행할 수 있는 스크리닝 신체검사’를 권장했다. 동물병원 방문 목적과 관계없이 반려견의 근골격계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 보라는 것이다.
보행 모습 관찰, 관절 및 다리 촉진, 근육량 확인, 목·허리 통증 확인, 간단한 신경계 검사(Conscious Proprioception 등)는 1분 안에 할 수 있는데, 짧은 시간 내에 근골격계 혹은 신경계 문제를 대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려견 골관절염, 관절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악영향”
“골관절염 통증 악순환의 최대 빌런 NGF, 리브렐라를 통해 악순환 고리 차단 가능”
“안락사 고민하던 노령견이 다시 뛰었다..골관절염 관리 게임체인저, 리브렐라”
양정환 원장은 “골관절염 통증은 파행뿐만 아니라 움직임, 행동, 성격, 감정 등 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반려견의 삶의질을 악화시킨다”며 “다차원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수의사들이 인지하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려견 골관절염 통증의 악순환에서 최고의 빌런은 NGF”라며 NGF 증가가 ▲신경 감작(말초 감작) ▲신경의 물리적 변화, 통증 매개체 및 수용체 발현 증가 ▲신경성 염증 유발 ▲NGF 추가 분비 및 악순환 지속 ▲염증 유발 물질 추가 분비 및 염증 악화 ▲혈관 신생을 통한 병적 변화 촉진 ▲불필요한 신경 생성으로 통증 신호 전달 강화까지 7가지 부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NGF(Nerve Growth Factor)는 성장기에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것을 도와준다. 하지만, 성장이 끝난 개체에서는 통각신호 생성 역할을 주로 한다. 관절에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관절 내 다양한 조직에서 NGF가 생성되고, NGF의 농도가 높아진다. NGF는 TrkA 수용체와 결합한 뒤 배측신경절(dorsal root ganglia)로 이동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 이온채널의 전사를 증가시켜 통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러한 NGF를 치료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동물용의약품 신약이 바로 리브렐라(성분 Bedinvetmab)다. 항-NGF 단클론 항체(antiNGF mAb) 의약품인 리브렐라는 NGF + TrkA 결합을 막아 반려견의 골관절염 통증을 줄인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가 ‘개·고양이 통증관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성통증 관리 1티어 약물로 NSAIDs와 리브렐라(고양이는 솔렌시아)를 추천할 정도로 리브렐라의 통증관리 효과는 인정받고 있다.
단, 양정환 원장은 보행 이상이 정형외과 질환에 의한 파행인지, ataxic gait(실조성 보행) 등 신경계 문제인지를 잘 구분해서 리브렐라를 처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양 원장은 총 7개의 리브렐라 적용 실제 케이스도 공유했다.
첫 번째 케이스의 경우, 지속적인 후지 파행으로 반려견의 안락사까지 고려했던 보호자 사례였다. 해당 보호자는 “반려견의 통증이 점점 심해져 리브렐라 외에 안락사밖에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았는데, 리브렐라 투약 후 소파 위로 뛰어오르고, 복도를 질주하는 등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현재는 리브렐라와 연골보충제만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환 원장은 이 사례를 통해 강의 제목을 ‘게임체인저 리브렐라 – 멈춰있던 꼬리가 다시 흔들릴 때’로 정했다고 한다.
양 원장은 “기저질환 등 다양한 조건에서 근골격계 통증 관리 시 리브렐라 적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리브렐라가 반려견과 보호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