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동물임상의 꽃’은 산과..전남대 오기석 명예교수, 산업동물수의사 진로특강 진행

농장동물 임상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전달하고 산과학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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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이 3일(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전남대동물병원 3층 박남용홀에서 본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동물 임상수의사 진로탐색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오기석 명예교수는 전남대 수의대 산과학 교수로 재직하다 2019년에 정년퇴임했으며, 현재 곡성에서 ‘우리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오기석 명예교수는 전남대 수의대 동창회 16대 회장으로서 동문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새로 출범한 ‘전남수의사회 수의료봉사단’의 봉사단장으로 위촉되어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 시 동물구조 등 수의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퇴임 후에도 산업동물 진료 현장을 지키며 후배들에게 꾸준히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있는 그는 이번 특강에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1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장동물 임상의 가치와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학생들에게 진솔하게 들려줬다.

오기석 교수는 강의의 첫머리에서 “젖소 농장의 성패는 번식에 달려 있다”며 “대동물 임상에서 산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아지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젖소 농장의 경제성이 무너지는 현실을 알리며, “번식장애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사양관리와 영양·환경이 모두 얽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번식 검진을 위한 직장검사 및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와 호르몬 분석 등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진단 절차를 소개하면서 “임신 진단은 빠르고 정확하며 실용적이고 안전해야 한다. 초음파가 가장 권장되는 검사”라고 덧붙였다.

오기석 교수는 농장동물임상 현장에서 정확한 기록 관리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의사가 농가에 정확한 기록 방법과 관리 체계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분만 후 조기 검진과 정확한 진단·치료, 임신의 조기 확인이 이루어져야 번식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직장검사에 의존하던 산과 질환 진단이, 초음파 장비 도입으로 훨씬 객관적이고 정확해졌다”며 “이러한 기술 변화로 수의사가 진단 및 치료 방침을 조속히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학부생 시절부터의 준비 필요성도 언급됐다.

그는 산업동물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수의대 재학 시절부터 관련 실무를 미리 익히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기석 교수는 특강을 마치며 “산업동물 분야에서는 경험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험 많은 수의사와 함께 현장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농장동물임상에서 산과의 비중이 특히 크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소의 번식검진부터 분만 전후 산과 질환까지,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핵심 지식들을 압축적으로 배울 수 있어 정말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규 기자 mingyu040102@naver.com

‘농장동물임상의 꽃’은 산과..전남대 오기석 명예교수, 산업동물수의사 진로특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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