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보호소 관리 부실 논란에 정읍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신속 추진`

7월 31일 기자회견·간담회 열고 사과 & 계획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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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의 한 위탁보호소가 유기견들을 식용 개농장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읍시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읍시는 7월 3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 및 간담회를 열고 동물 보호·복지 분야 종합계획과 최근 문제가 된 유기동물 관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정읍시는 “이번 일로 인해 동물복지 행정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철저하게 지도 관리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를 소홀히 했던 부분은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며,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책임자 강력 처벌’,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건립’, ‘반려동물놀이터 건립’, ‘정읍시 동물복지팀 신설’ 등을 요구했다.

정읍시는 이에 대해 “개농장에 있던 40마리의 개는 임시 보호시설로 옮겨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직영 동물보호센터를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고, 반려견 놀이터 조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는 정읍시 동물보호센터를 신속히 건립해 직영 운영할 계획이며, 지난 6월 대전과 청주 등 전국 6개 지역 반려동물 놀이터를 대상으로 견학을 다녀왔다는 설명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 등과도 구폭넓게 소통하며 <시민·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유기동물 분양을 활성화하는 등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진섭 시장은 “동물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고 동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 친화형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며 “동물보호단체와도 소통을 강화해 동물복지 수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의사만 관리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마약류) 관리를 일반인이 했다는 증거가 발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단체들은 이 부분에 대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위탁보호소 관리 부실 논란에 정읍시 `직영 동물보호센터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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