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6형 AI, 발생 50일만에 소강 분수령‥강원서 추가 발생

가금류 3천만수 살처분..연관산업 피해까지 1조원 육박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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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6형 고병원성 AI가 국내 가금농가에 발생한지 50일이 경과했다. 대형 산란계농장을 중심으로 연이어 확산되면서 살처분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일까지 H5N6형 AI로 매몰된 가금은 3,054만수에 달한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산란계는 2,255만수가 살처분돼 기존 사육두수의 30% 이상 줄어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AI 살처분 규모가 3,300만수를 넘어설 경우 살처분 방역에 따른 직접 피해와 연관 산업 손실을 합해 피해액이 9,84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AI 확산세는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25일 기점으로 추가 AI 의심신고와 확진건수는 하루 3건을 밑돌고 있다. 12월 중순 하루 10건이 넘는 신고가 이어졌던 것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4일에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곳은 강원도 인제와 전남 나주 2건에 그쳤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지난달 철원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첫 확산이다.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해당 농가에서 AI 간이검사 양성반응을 확인한 당국은 반경 10km 내에 위치한 가금 3만여수를 모두 예방적으로 살처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껏 발생이 적었던 영남지역으로 AI가 확산될 경우 다시 피해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수 농식품부장관은 4일 AI 미발생 지역인 경북 경산과 경주지역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청정지역 경북으로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H5N6형 AI, 발생 50일만에 소강 분수령‥강원서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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