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형의 PRRS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유의해야

서울대 2015 PRRS 심포지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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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주최하고 한국양돈수의사회가 후원한 2015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심포지움이 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홍콩에서 방한할 예정이었던 Fred Leung 교수가 불참해 채찬희 서울대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Disease of Swine」의 PRRS 부문 공종저자인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의 토마츠 스타데이(Thomasz Stadejek) 교수와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 페르난도 오소리오(Fernando Osorio) 교수는 예정대로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120여명의 양돈수의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PRRS 바이러스의 기본적인 특징부터 국내 및 유럽의 발생현황, 향후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크게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구분하며 그 안에서도 여러 유전형으로 분리되는 PRRS 바이러스는 다른 유전형의 바이러스끼리 교차면역이 잘 되지 않고 변이가 심해 대응이 어렵다.

특히 PRRS 바이러스가 감염 초기 숙주(돼지)의 면역반응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한 번 전염되면 지속감염으로 전환되기 쉽고 농장에서 박멸하기 어려워진다.

스타데이 교수는 “특정 서브타입의 PRRS 바이러스는 현재 사용 중인 PCR검사키트들이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PCR검사 시 변이에 의한 위음성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소리오 교수는 넓은 범위의 교차방어능을 가진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접근법을 소개했다.

오소리오 교수는 PRRS 바이러스가 숙주 대식세포의 CD163 부위에 결합해 감염된다는 것에 착안해 해당 결합을 방해하는 중화항체 형성을 유도하거나, 현존하는 여러 PRRS 바이러스의 게놈을 분석해 최대한 공통적인 구성을 갖는 게놈을 도출한 뒤 이를 백신 바이러스로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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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토마츠 스타데이, 채찬희, 페르난도 오소리오 교수

이 날 채찬희 교수는 “현재 국내에 없는 유형의 PRRS 바이러스가 향후 유입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스타데이 교수에 따르면 동부유럽부터 중국, 러시아의 태평양 연안 지역까지 서브타입2형의 유럽형 PRRS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 서유럽과 국내에서는 서브타입1 유럽형 PRRS 바이러스가 주로 발견된다.

또한 고병원성 PRRS 바이러스(HP-PRRSV)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지적했다.

북미형 PRRS 바이러스의 변종인 고병원성 PRRS는 40도 이상의 고열과 70%에 이르는 높은 폐사율이 특징적이다. 2006년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고병원성 PRRS는 미얀마, 태국, 필리핀, 대만 등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 대부분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채찬희 교수는 “국내에서는 향후 고병원성 PRRS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돈현장의 수의전문가들이 유입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PRRS 의심 시 시료채취 검사를 적극적으로 의뢰해달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유형의 PRRS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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