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SFTS 감염 실태 조사한다` 의심 환자 무료 검사 의뢰하세요

국내 반려견서도 고열·식욕부진·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 사람과 유사한 SFTS 증상

등록 : 2019.06.21 11:14:01   수정 : 2019.06.21 11:19:0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내 동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감염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된다. 국내 반려견에서도 SFTS 환자가 발견되는 등 대응 필요성이 지적된다.

서울대 수의대 채준석 교수팀은 “동물에서 SFTS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검사를 의뢰해달라”고 20일 밝혔다.


SFTS,
사람에선 치사율 20%..동물에서의 감염실태·생활사는 아직 미궁

2013년부터 국내 발생이 보고된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환자 866명에서 SFTS 감염이 확진됐다. 이중 127명이 사망해 20%가 넘는 치사율을 기록했다.

채준석 교수는 “보건복지부는 SFTS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동물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나 환경부가 아직 법적인 대책이 없어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동물에서의 SFTS 감염실태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SFTS 바이러스의 생활사는 아직 제대로 밝혀져 있지 않다.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SFTS 환자의 혈액 등 체액에 노출된 의료진에서 항체가 발견되는 등 2차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7년 일본에서는 반려견에서 사람으로 SFTS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7년 10월 SFTS로 사망한 40대 남성이 앞서 SFTS로 진단된 반려견으로부터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부산에서 SFTS로 사망한 80대 시민이 기르던 반려견 2마리 모두에서 SFTS 항체가 검출되기도 했다.

SFTS에 감염된 반려견의 타액에 전염을 일으키기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되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사람 환자와 반려견 모두 진드기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개→사람의 직접 전파를 예단할 순 없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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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환자도 발생해 정밀조사 절실..’감염 의심 동물 혈액검사 의뢰해달라’

이에 따라 (재)방연연계범부처감염병연구개발사업단은 지난해부터 SFTS 감염실태 및 전파 방지 연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동물에서의 SFTS 바이러스 감염실태와 동물 간 전파 및 면역반응 연구 등이 포함된다.

채 교수팀은 범부처 연구사업단에서 국내 동물 SFTS 바이러스의 감염실태 조사를 맡았다. 채 교수는 “국내에서도 참진드기와 다양한 동물 종에서 SFTS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려동물에서의 조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려견에서도 고열, 식욕부진,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등 사람 SFTS와 동일한 증상을 보인 환자에서 SFTS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분리됐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서 SFTS 환자의 임상 및 역학적 특성 분석’ 주제의 농기평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채준석 교수는 “반려동물에서 SFTS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추적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며 “반려동물이 SFTS에 감염됐을 때 보이는 증상이나 2차 전파위험을 면밀히 규명하고, 수의사가 SFTS 의심동물을 진료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가이드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선 진료현장에서 SFTS 의심 동물을 만난 수의사는 누구나 채준석 교수팀으로 정밀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아직 신속진단키트가 개발되지 않은 SFTS는 실험실 검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 동물종과 관계 없이 검사의뢰가 가능하다.

의심 환자 혈액을 채취해 연구실로 송부하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검사는 물론이고 진드기매개뇌염, 아나플라스마, 에를리히증, 보렐리아, 바베시아, 바토넬라 등 진드기 매개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비용은 무료이며 혈청용 젤 튜브나 항응고제 튜브, 아이스 박스 등 소모품이 필요한 경우 실험실로 요청할 수 있다.

채준석 교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국가 방역정책과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해 일선 임상수의사 분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검사관련 문의 : 조윤경 연구원, 02-876-1279, hmhm0410@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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