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백혈병은 과소평가 되어 있을 수 있다˝

제2회 백산 고양이 임상 컨퍼런스 개최

등록 : 2019.04.22 09:43:31   수정 : 2019.04.22 17:10:59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이 21일(일) 제2회 백산 고양이 임상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고양이 백혈병(FeLV)에 대해 발표한 김형준 원장은 “국내에서 고양이 백혈병이 과소평가 되어 있을 수 있다”며 일선 동물병원에서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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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원장에 따르면, 고양이 백혈병(FeLV)은 The Cat에서 360번, 에틴져 수의내과학(8판)에서 297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고양이 단일 질환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 국내에서 진단되고 관리되는 케이스는 적다.

논문에 따르면 FeLV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평균 유병률은 5% 수준이다. 하지만, 2005년 국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FeLV 유병률은 단 1.1%에 그쳤다.

김형준 원장은 “백산동물병원의 경우 고양이 갑상샘기능항진증·고양이 심장사상충 케이스보다 고양이 백혈병 케이스가 더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국내 FeLV 환자가 1.1%보다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논문(1.1%)보다 실제 국내 유병률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기초 예방접종 전에만 검사하는 FeLV…빈혈 등 관련 증상 있을 때 적극 검사 필요

백산동물병원 FeLV 케이스 평균 생존 기간 12개월…“다른 문제 없으면 생각보다 오래 생존·관리 가능”

동물병원에서는 FeLV 진단을 위해 ‘간이 항원 키트 검사’를 먼저 시행할 수 있다. 최종 확진은 IFA 검사를 통해서 한다. 경우에 따라 PCR 검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초 예방접종 전에 하는 검사를 제외하면 일선 동물병원에서 FeLV 키트 검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김형준 원장이 소개한 FeLV 케이스 4건을 보면 별다른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어리면서 빈혈·황달을 동반한 경우, 정기적인 키트 검사에서 양성-음성-양성-음성 결과가 번갈아 나온 케이스까지 개체별로 질병 양상이 다양했다.

최근 3년간 백산동물병원에서 FeLV 양성으로 진단된 개체는 총 31마리였다. 그중 현재까지 생존한 개체는 17마리(55%)에 이른다. 미내원했거나 의뢰병원으로 복귀한 경우를 포함하면 생존율은 71%(22마리)까지 높아진다.

평균 생존 기간은 12개월(2개월~30개월)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평균 생존 기간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그 정도로 FeLV 감염 개체의 생존율이 의외로 높을 수 있는 것이다.

김형준 원장은 “다른 문제가 없다면, (FeLV 환자를) 생각보다 오래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31마리 중 28마리 개체가 빈혈 증상을 보였는데, 의뢰됐을 때 FeLV 키트 검사를 하고 온 적은 거의 없었다”며 일선 동물병원에서의 적극적인 FeLV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일선 동물병원에서 FeLV 검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과잉진료가 아니라 동물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FeLV 유병률이 과소평가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해서 진단 후 관리하는 게 보호자·환자에게도 좋고, 동물병원에도 좋은 윈-윈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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