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LAC 캐스린 베인 박사 ˝동물실험기관에 `동물 돌봄문화` 필요해˝

등록 : 2018.07.19 13:29:01   수정 : 2018.07.19 13:34:12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한국실험동물학회(이사장 이범준)의 2018년도 하계 국제학술대회가 18일(수)부터 21일(토)까지 개최된다. 학술대회의 첫 번째 기조강연을 맡은 AAALAC International의 캐스린 베인(Kathryn Bayne)박사는 “동물 관련 연구에서 ‘돌봄 문화(Culture of Care, 보살핌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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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은 인증 및 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 분야에서 동물에 대한 인도적 치료를 장려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현재 47개국 1천 개 이상의 병원, 기업, 대학교, 정부 기관, 연구 기관이 AAALAC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실험은 항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AAALAC은 ‘동물이 아닌 다른 대안이 없다’라는 전제 아래, 과학·의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할 경우, 동물을 인도적이고 윤리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AAALAC International의 CEO인 캐스린 베인 박사는 워싱턴주립대학교를 졸업한 수의사이며, 미국 실험동물 전문수의사(DACLAM)다. 

“동물복지, 동물실험 결과의 질· 재현성과 명백하게 연관되어 있다” 

“연구 기관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돌봄문화’를 이해하고, 동물복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캐스린 베인 박사는 “동물복지는 (동물실험의) 과학적인 데이터의 질과 재현성과 명백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연구 기관에서는 ‘돌봄문화’가 포함된 운영 기준을 마련하여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인 박사는 또한 “수의사를 비롯하여 연구자, 스텝, 시설관리자, 심지어 사람을 통제하는 보완 요원까지 ‘연구 기관의 모든 사람’에게 동물복지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각 분야의 모든 역할자가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이 동물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인 박사에 따르면, 연구 기관의 책임자는 분야별 역할자 모두에게 ‘자신의 역할이 동물복지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시키고 설명해줘야 하며, 기관 내에 ‘돌봄문화’가 장착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의료 과학 국제기구 협의회(CIOMS)와 실험동물 과학 국제 협의회(ICLAS)가 발표한 ’10대 원칙 가이드라인’에서도 ‘동물사용에는 돌봄문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2번째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3번째 원칙은 3R 관련 내용(동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3R 원칙에 주의를 기울이고 신중해야 한다)이다.

동물실험의 대명제인 3R 원칙(대체(Replacement), 감소(Reduction), 개량(Refinement))보다 더 앞선 원칙으로 제시할 만큼 ‘돌봄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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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돌봄문화는 동물실험뿐만 아니라 교육, 수의사협회, 연구 분야 등 모든 곳에 공유되어야 한다” 

“수의사의 역할은 모든 단계에서 항상 최상의 돌봄과 윤리 기준을 지키는 것” 

캐스린 베인 박사는 ‘동물실험기관에서의 돌봄문화’의 예로 ‘올바른 일을 하는 것(doing the right thing)’을 꼽았다.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이용한 연구를 하는 이유를 돌아봐야 하는데, 베인 박사는 ‘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돌봄문화는 동물실험 기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 수의사협회, 임상현장, 연구 분야 등 모든 곳에 필요하며, 전체 이해관계자가 (동물복지와 돌봄문화에 대한) 같은 개념을 가지고 내용과 역할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인 박사에 따르면, 미국수의사회(AVMA)에서는 실험동물 분야는 물론 반려동물, 야생동물 분야까지 ‘돌봄문화’를 위한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실험동물 전임수의사(Attending Veterinarian)의 역할도 강조했다.

베인 박사는 ▲실험동물 전임수의사는 연구, 실험, 교육, 생산에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와 임상적 관리에 책임이 있고 ▲동물사용의 모든 순간과 동물 삶의 모든 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신경 써야 하며 ▲수의학적 처치는 항상 최상의 보살핌과 윤리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AAALAC의 성명을 소개했다.

베인 박사는 특히 “최소한의 노력과 기준이 아닌 최상(highest)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언에 그치고 있는 국내 실험동물 복지…실험동물 전임수의사 역할 제도화 ‘절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의 역할이 제도화되지 않았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동물실험기관마다 전임수의사를 두고 ▲실험동물 건강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수의학적 처치와 관리 ▲동물실험의 윤리적 측면 검토 ▲연구자들의 작업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수의사가 있는 동물실험 현장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법 개정을 통해 실험동물 전임수의사의 고용 및 역할을 제도화하여 동물실험과 실험동물 복지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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