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개선대책] 초기 대응속도 높여‥신고·살처분 지연 막아라

구제역·AI 농가 발생시 곧장 ‘심각’..살처분에 군부대 투입, 최초 신고농장 100% 보상

등록 : 2017.04.14 10:16:37   수정 : 2017.04.14 10:16:37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정부가 구제역, 고병원성 AI에 대한 초기 단계 대응속도를 높인다. 추가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초 신고농장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살처분 작업에 군부대를 투입한다.

정부는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AI·구제역 방역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농장 발생 시 곧장 ‘심각단계’

기존 4단계로 운영되던 가축전염병 위기경보단계는 2단계로 간소화된다. 농장에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AI가 발병할 경우 곧장 최고 단계인 ‘심각’이 발령된다.

지난해 11월 철새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자마자 최고 단계를 발령한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 달여나 걸리면서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조치다.

특히 고병원성 AI의 경우 철새를 매개로 전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첫 농가 발생부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살처분 지연 막아라..군 부대 투입

지난 겨울 H5N6형, H5N8형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가금은 3,700만수를 넘어섰다. 농가의 신고지연, 발생농가의 살처분지연 문제가 피해를 키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처음 발병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초기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됐다.

농가당 수십만수에 달하는 살처분 작업을 일용직 인부에 기대다 보니 며칠씩 늦어졌고, 바이러스 확산의 빌미가 됐다. 이번 고병원성 AI 양성농가 중 49개소에서 살처분 작업이 5일 이상 소요됐다.

정부는 살처분 작업에 군(軍) 지원을 제도화했다. 특전사 예하 재난구조부대(6개 부대, 부대당 70명)를 우선 투입하고, 부족하면 인접지역 특전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방역소독, 잔존물처리 등은 지역 책임부대가 지원한다.

강제징집된 사병은 가족들의 반발을 고려해 투입대상에서 제외됐다.


▷ 신고 지연 막아라..최초 신고농장 100% 보상

이번 AI 사태 와중에 계란값이 폭등하면서 일부 농가에서 고의적인 신고지연이 의심되기도 했다. 사육 중이던 가금이 몰살당할 때까지도 신고하지 않다가, 바이러스가 확산된 옆 농가의 신고로 발견된 케이스마저 생겼다.  

AI 신고농가는 보상금이 최대 80%에 그치는데 반해, 신고없이 예방적 살처분 범위에 포함되길 기다렸다가 운좋게 예찰검사를 빗겨나가 음성판정을 받으면 100% 보상을 받는 기형적인 구조도 한 몫 했다.

이를 두고 업계 전문가들은 “농가가 전염병 의심신고로 불이익을 겪지 않게 만들어야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다”며 대책을 주문해왔다.

이에 정부는 방역협조 여부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 차등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군별로 최초 신고농장은 평가액의 100%까지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한다. 질병관리등급제 참여농가, 친환경축산 인증 농장에 대한 인센티브 폭도 증가했다.

반면 이동제한 위반, 신고지연, 소독미흡 등 방역규정 위반농가에 대한 페널티도 증가했다. 살처분 명령 미이행 시 최대 60%까지 보상금을 감액한다. 축종별 폐사율 기준에 따라 신고지연 정도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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