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옵티팜·조에티스, 돼지 복지 위해 거세 대신 웅취제거백신 추진

대한수의사회, 옵티팜, 한국조에티스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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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현일 대표, 이윤경 대표, 허주형 회장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가 생명공학기업 옵티팜(대표이사 한성준, 김현일), 한국조에티스(대표이사 이윤경)와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돼지의 복지를 고려해 웅취제거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함이다. 대한수의사회, 조에티스, 옵티팜이 각각 동물복지 향상, 백신 공급,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세 기관은 웅취제거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수퇘지의 거세를 줄이고 동물복지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의 절반은 수퇘지인데, 우리나라 농장 대부분은 웅취 감소를 위해 새끼돼지의 고환을 제거한다고 한다. 수퇘지는 태어난 지 일주일 이내 고환이 제거되어야 수퇘지 특유의 냄새(웅취)를 차단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고환 제거는 감염에 취약해 폐사율 증가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스트레스, 고통, 통증을 유발해 동물복지 차원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웅취제거 백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웅취제거 백신은 한국과 사육 규모가 비슷한 태국과 캐나다에서 연간 200억 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매년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1월부터 고환 제거 전에 반드시 마취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고환 제거를 지양하고 백신 사용을 권고하는 등 동물복지를 향상 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돈 업계의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을 마련하고 동시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경영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대수·옵티팜·조에티스, 돼지 복지 위해 거세 대신 웅취제거백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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