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수출산업 도약 동물약품 산업 `수의사 지원 필요해요`

수출산업 전환기로 업계 수준 상향..사업 전반에 수의사가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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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가 전국 수의과대학 교수진과 함께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현장을 견학했다. 방문단을 맞이한 우진비앤지㈜와 ㈜한동은 “수의학계의 연구결과를 다듬어 제품개발, 기술이전 등으로 이어가겠다”며 “첨단 수출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 업계에 수의사 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왼쪽)과 이원규 한동 대표(오른쪽)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왼쪽)과 이원규 한동 대표(오른쪽)

전국 9개 수의과대학의 약리학, 독성학, 미생물학, 공중보건학 교수진 2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22일 충남 예산에 위치한 우진비앤지㈜ 신축 백신공장과 ㈜한동의 동물약품 제조시설을 둘러봤다.

두 공장 모두 유럽 수준의 EUGMP 인증기준을 만족한 첨단 의약품 생산기반을 갖췄다.

올해 문을 연 우진비앤지㈜ 백신공장은 연간 1억5천만두분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추고 현재 첫 제품인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백신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동 예산공장은 페니실린계 항생제와 수액을 비롯한 각종 주사제와 주입제, 액상제, 소독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장 견학을 주관한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 수준도 선진국 수준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동물약품 산업에 대한 수의학계와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우수한 수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물용의약품의 R&D부터 생산관리, 마케팅, 학술지원 등 사업 전반에 수의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업계진출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곽형근 회장은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수의사들 중 55%가 동물용의약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산업에 대한 학계나 학생들의 인지도는 낮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련 과목 교수분들과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학생들의 현장 실습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측도 수의사 수요가 절실한데 비해 충원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우진비앤지㈜ 강재구 대표는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수의사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영속 가능한 먹거리 기본산업인 축산업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의약품 업계의 전망이 밝은만큼 학계와 학생분들이 산업계에 좀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동 이원규 대표도 “QC, 제품개발, 마케팅, 수출지원 등 수의사의 역할은 많다”며 “과거와 달라진 동물약품 산업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적극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형근 회장은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는 아직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지만 6년제 출신 수의사에 대한 대우는 글로벌 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 하반기에는 10개 수의과대학을 돌며 산업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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