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0] 대한수의사회장 후보자 인터뷰:기호3번 이성식

등록 : 2020.01.02 00:03:19   수정 : 2020.01.01 23:29:09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첫 직선제로 치러질 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 선거가 1월 15일 개최됩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명을 데일리벳이 만났습니다.

기호3번 이성식 후보는 경기도수의사회장으로 파산 위기에 놓여 있던 경기도수의사회 재정을 정상화하는 성과를 이끌었습니다.

이성식 후보는 ▲처방사료·특수 보조제·4종 종합백신을 포함한 수의사 처방권 확대 ▲진료수가를 포함한 수의사법 개정에 대응하는 회장 직속 특위 구성 ▲공직 수의사 처우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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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보자의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1951년 김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주로 자랐다. 1970년 입학한 서울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해태유업, 바이엘을 거쳐 1976년 공직에 입문했다.

경기도 공무원으로 34년간 일하면서 수원시, 경기도청, 동물위생시험소 등을 두루 거쳤다. 가축방역은 물론 축산물 위생이나 도축검사도 경험했고 동물위생시험소장을 역임한 후 은퇴했다.

이와 함께 가축위생학회(현 동물위생학회) 회장과 경기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 경기도 가축질병예찰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장을 맡아 일하며 대한수의사회 시도지부협의회 회장, 대한수의사회 공직발전특별위원장, 경기도 동물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직에 있으면서부터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조직확대 등 수의사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Q. 후보자를 잘 모르는 회원들을 위해 이제껏 수의사회에 기여한 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해달라

2012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7년간 경기도수의사회장을 역임하면서, 파산위기에 빠졌던 경기도수의사회를 되살렸다.

당시 경기도수의사회가 해결해야 할 부채만 약 22억원에 달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채무 일부에 보증을 섰던 대한수의사회까지 피해가 확산될 위기였다.

위기극복을 위해 회 조직을 축소하고 최대한 회장인 제가 직접 일하면서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경매가 눈앞이던 구 회관의 매각작업도 세심하게 추진해 손실폭을 최대한 줄였다.

아울러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회 재정에 도움이 되는 수익사업을 다각화했다. 경기도수의사회 컨퍼런스를 확대 개최하는 한편 축산물위생 위탁교육, 경기도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등 여러 사업을 발굴했다.

그 결과 현재 경기도수의사회의 재정은 순자산이 21억을 넘길 정도로 정상화됐다.

Q. 대한수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 간략히 말씀해달라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대한수의사회의 변화와 개혁, 회원의 권익 신장을 위해 출마했다.

7년간 경기도수의사회장으로 일하면서 회원들이 수의사회에 바라는 것도 많고, 사회적으로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많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대수는 회원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권위를 벗어 던지고 회원을 모시는 봉사기구로 거듭나야 한다. 회원들의 단합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인 회원은 과감히 제제해야 한다.

Q. 현재 수의사회가 처한 상황이나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나

일선 회원들이 안정적으로 동물병원을 경영하는 생존권을 위해서는 임상 전체의 파이가 늘어나야 한다. 수의사의 사회적인 지위가 올라가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의사들이 보호자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존경받는 책임감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

때문에 관련 단체와 유대관계를 강화하면서 수의사회 차원의 홍보사업도 확대되어야 한다. 건강검진이나 계절별 진료 캠페인을 통해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수의사회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 반려인구가 반려동물이 사망하고 나면 다시 기르지 않는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이 다시 반려인구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Q. 대한수의사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내세운 대표적인 공약 3가지만 소개해달라

1. 먼저 수의사 처방권의 확대다. 처방사료나 특수 보조제 등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판매되도록 법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 처방사료를 구매할 때 수의사 처방을 요구하는 미국·유럽과 마찬가지다.

최근 정부는 사료관리법 개정방향에 대한 연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접촉해 수의사회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수의사처방제 강화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수의사처방제가 시행됐지만 처방약 지정도 부족하고 반려동물·농장동물 모두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을 포함해 처방대상 약품을 좀더 확대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예방약의 약국 판매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의약품은 반드시 수의사 진료와 검사를 거쳐 공급되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

2. 진료비 공시제 등 수의사법 개정에 대응하는 회장 직속 특별위원회를 즉각 설치해 365일 가동하겠다.

진료비 관련 제도의 변화는 반드시 수의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진료항목 표준화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어떤 제도를 제시하려면 수의사에게 이익이 되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 정부의 재원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3. 공직 수의사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 수의사들이 방역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의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는 올라가야 한다.

이를 위해 공무원 수의사를 확충하고 동물위생시험소의 등급 격상을 추진하겠다. 공중방역수의사의 방역활동장려금도 점차적으로 상향해야 한다.

아울러 공수의를 증원하고 공수의 수당도 점진적으로 인상시켜야 한다.

Q. 이번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회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발로 뛰는 회장이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솔선수범하여 업무를 추진했고, 이는 경기도수의사회 7년의 성과로 검증됐다고 자부한다.

권위 있는 회장이 아니라 심부름꾼이자 머슴으로서 일하고자 한다. 회원의,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대한수의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한다

공약이 공약으로만 끝나지 않고 회원들이 바라는 소망을 실질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수의사가 전문가로서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의 자세로 발로 뛰며 솔선수범하는 회장이 되겠다. 행복한 대한수의사회를 만들기 위한 꿈을 위해 전진하려는 저에게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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