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과정 김아영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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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수의학 A to Z] Rehabilitation : 한방과 재활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민수 교수님을 만나다(기사 보기) 기사가 게재됐습니다.

이후, 김민수 교수님의 소개로 미국에서 재활을 공부하고 계시는 김아영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아영 선생님은 한국에서 수의정형·신경외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외과 수의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에서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ACVSMR, American College of Veterinar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 과정을 밟고 계십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재활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을 다루는 한편,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전이 될 만한 선생님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보려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아영입니다.

저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부속 동물병원 정형·신경외과에서 석사학위 취득 및 팀장으로 일한 후, 졸업 이후에는 외과 수의사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Sports Medicine & Rehabilitation 레지던트 3년 차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정형신경외과, 더 나아가 재활의학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학생들도 ‘임상을 해야 하나, 비임상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많이 하나요?(웃음). 저도 본과 4학년에 올라갈 때까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열심히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해보고 판단하자’라는 생각으로 회사도 가보고 실험실도 가보는 등 많은 활동을 해봤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정형·신경외과를 선택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분야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병원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대체로 많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진 그 밝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가 각각 정형 및 신경외과 수술 이후에 잘 걷게 되는 걸 보며 이 분야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요. 이후의 임상대학원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환자들이 좋아져서 돌아가는 모습에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렇게 대학원까지 갔는데도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텍스트북에 가깝게 수술을 해도, 환자들이 처음에는 좋아졌다가 다리를 절면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술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줬는데 허리가 굽어서 오기도 하고요. 제 목표는 못 걷는 환자들을 잘 걷게 하는 건데, 그런 경우 제가 더 할 수 있는 건 “진통소염제 먹고 과도한 움직임 조심하세요”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변화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재활의학이라는 학문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결국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재활의학에 발을 들이신 거군요.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죠. 사실상 제 궁금증을 좇았던 거였고, 첫 번째 “유레카!”는 바로 CRI(Canine Rehabilitation Institute) 에서 열리는 CCRT(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 코스를 들을 때였습니다.

CCRT 코스에는 뼈대에 찰흙으로 근육을 붙여 나가는 해부학 수업이 있습니다. 수의과대학에서의 해부학 수업이나 골절수술은 피부를 열어서 근육을 보고 그 근육을 열어서 뼈를 보는 해체식 방식이었고, 그렇기에 찰흙을 이렇게 붙여 나가는 방식은 꽤나 신세계였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면서 근육이 어디에서 이고 어디로 닿는지, 그 갈래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근육의 기능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부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줬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이 필요한 슬개골 탈구가 있는 환자가 병원에 내원 시, 슬개골 및 무릎관절의 움직임을 보는 것 외에도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모든 근육, 허리 근육, 근막의 느낌 등 환자의 큰 그림을 살펴보게 된 것입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근육 하나하나의 불편함, 피부/근막 절개 부위의 불편함 등을 알아채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골절 환자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어서 뼈의 치유 정도를 평가하는 것 이외에도 촉진을 통해서 근육의 사용에 이상은 없는 지까지 살펴보게 됐습니다. 각각의 근육의 움직임은 수술 후에도 온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가 다시 절뚝거리고 허리가 굽게 만든 원인이 되었고, 각 상황마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재활의학의 또 다른 재미였습니다.

미국에서 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있었나요?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CCRT를 하면서 환자의 문제 부위를 파악하거나, 어떤 재활 치료 옵션(예를 들면, 앉아-일어서, 엎드려 걷기, 카발레티, 레이저, 냉찜질/온찜질, 수중치료 등)이 있는지까지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래서 어느 질환에, 그리고 어떤 시기에, 어떤 재활 치료 방법을 써야 하는 거야?”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코스에서 다루기엔 너무 깊은 내용이었고, 여전히 궁금증이 남았던 저는 미국의 여러 수의과대학에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콜로라도 대학교의 Sports Medicine & Rehabilitation residency에 뽑힐 수 있었고 지금의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으로 처음부터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달려왔던 것이 아니었기에, 결정하는 순간순간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궁금증만을 좇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고, 앞으로 또 어떤 걸 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활의학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재활의학이 어떤 학문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재활의학이란 모든 연령의 정상 혹은 서로 다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가족들과 오래도록 움직이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학문입니다.

흔히들 재활하면 수술 후 재활을 많이 떠올리시지만, 그 외에도 노령견의 관절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도 있고, 어질리티 등의 활동을 하는 강아지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훈련을 계획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미리 알아내어 더 심각한 다른 질환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호르몬 질환으로 인해 불안정한 관절을 가진 환자가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보조기를 맞춰줄 수도 있고, 다리가 절단된 강아지에서는 의족을 맞춰주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이러한 다양한 범위의 환자들이 불편함과 고통을 덜 느끼고, 발생 가능한 질환을 예방하고 더 활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재활 치료는 술후 관리의 목적 외에도, 술전 건강관리 및 예방의학의 목적으로도 실시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자주 있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네. 자주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수술 이전에 환자의 몸을 평가했는데 근육에서 많은 불편함이 확인되고 몸의 형태가 변화한 상태라면(예를 들면, 허리가 굽거나, 근육의 유연함이 많이 떨어진 상태), 바로 수술을 했을 때 환자의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수술 전 재활을 통해 근육의 통증 및 유연함을 관리해서 수술 후 환자의 기능을 더 좋게 합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면 어떤 환자가 슬개골 내측 탈구가 있으나 활차도 비교적 잘 형성되어 있고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면, 재활을 통해 허벅지 외측 근육을 발달시켜서 슬개골 탈구의 진행을 방지하고 슬개골의 움직임을 보다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환자를 다 보시는 건가요? 재활 치료진료 범위가 궁금합니다.

사실상 다양한 연령의 절뚝거리는 모든 분야의 환자가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모든 환자가 왜 파행을 보이는지 그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주요 진료 범위입니다. 어떻게 진단을 해야 하는지, 진단을 했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나은지, 비수술적인 치료가 나은지, 그 치료 옵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장기간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 대화를 나눕니다. 종양이 있는데 의족을 맞추고 싶다면 다리를 어디까지 절단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급성 후지 마비와 골절과 같이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경우에는 각각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로 보냅니다.

수의사가 이러한 재활 치료에서 담당하는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환자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호자에게 치료 목표를 설정해주는 겁니다. 사실 수의사가 진단 및 물리치료 처방을 한 후에는, 테크니션이 실시하므로 매 차례 환자를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일정 기간마다 또는 환자에게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될 때마다 평가합니다. 쉽게 말해 수의사는 로드맵 제시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로드맵을 세우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관절을 펴기 싫어하는 환자가 왔을 때, ‘고관절이 안 좋은가 보다’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라서 고관절을 펴기 싫어하는지 알아내고자 합니다. 정작 X-ray를 찍었을 때, 고관절이 정상인 경우도 많거든요. 즉, 뼈뿐만 아니라 발가락 끝부터 환자의 근육, 인대 등을 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만져보고 나서, 이것이 고관절 굽힘근의 이상인지, 관절낭의 이상인지, 관절 내 인대의 이상인지, 허리의 이상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부위가 회복될 수 있게 여러 구동 원리나 운동성 등을 고려하여,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에게 가이드를 해줄 때는 처음부터 그 치료의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가능한지, 아니면 재활을 하더라도 100% 좋아지지는 않는지를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아이의 기능은 50%인데, 아이가 수술을 하면 95%까지 갈 수 있고 수술 없이 재활 치료를 하면 70%까지 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라고 정확하게 제시를 하는 것이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접근하기 쉬운 재활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으로 하는 마사지를 추천합니다. 만약 이 인터뷰 기사를 읽고 계시는 선생님께서 강아지의 근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환자들을 만졌을 때 어느 부위는 말랑한데 어느 부위는 딱딱하고 때로는 그 근육이 떨리기도 하는 것들을 느껴 보셨을 겁니다. 이때 피부와 그 아래의 근막을 gliding 해주는 skin rolling 및 myofascial release 방법이나, 그 외에도 petrissage 방법 등을 활용하면, 근육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 유연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마사지는 물리치료 기계를 사지 않고도 환자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냉찜질도 신경의 전달 속도를 느리게 해서 급성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병원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레이저도 종양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Joint mobilization이나 Spine mobilization과 같은 까다로운 manual therapy의 경우에는, 질환에 따라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직접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은지, 그럴 경우 효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주기적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항상 Home program이 나갑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강아지들도 크고 치료비도 비싸다 보니, 아무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Home program의 온라인 플랫폼이 잘 짜여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가 어떤 환자에게 필요한 재활운동을 선택하면, 보호자에게 해당 동영상이 첨부된 이메일이 갑니다. 예를 들어. 햄스트링 스트레칭을 선택했다면 햄스트링만 집중해서 다룬 스트레칭 영상이 전송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러한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에, 각종 재활운동을 설명하는 카드를 만들어서 보호자에게 드렸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레지던트가 끝나면, 이 home program 온라인 플랫폼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근육과 같은 연부 조직은 치유되는데 약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재활 치료의 효과에 대한 평가의 경우, 보통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다시 진료를 잡고 이때 상태를 재평가한 뒤 재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게 됩니다. 물론, 보호자들이 그 운동들을 집에서 과연 잘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의사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범위의 운동만 제시하고, 전문가가 직접 해야 하는 운동 혹은 치료들은 반드시 병원에 와서 받고 가게 하고 있습니다.

재활 치료를 할 때 특별히 겪는 고충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은 아마 드물겠지만, 미국에서는 비교적 강아지의 크기가 큽니다. 제가 만난 큰 강아지 중에는 100kg 이상의 초대형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강아지가 움직이는 걸 도와줘야 할 때, 신체적으로 힘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특수한 기계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예전에는 정형외과 수술을 주요하게 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드라마틱한 개선을 주로 보면서 그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재활 치료의 분야는 그 변화가 수술만큼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고, 질병의 관리 차원인 경우가 많다 보니 파행 혹은 불편함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서 ‘와.. 내가 이 아이를 도와주고 있는 것은 맞을까? 이 치료가 과연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을까?’ 하는 마음 깊숙한 곳의 의심과 걱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내과, 종양내과와 같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활의학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커리큘럼과 해외 커리큘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재활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간헐적으로 웨비나를 여는 경우는 있지만, 미국처럼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해외 커리큘럼에서는 CCRT, CCRP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코스를 통해 재활이라는 학문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코스를 듣는다고 해도, 이 치료를 질병의 시기마다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까지는 완벽히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활에 관심이 있어서 들어보고 싶다면 그 시작점 정도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활센터를 제대로 꾸리실 계획이라면, ‘과연 이 한 번의 교육으로 내가 센터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레지던트 과정이 끝나면, 조만간 국내 재활 커리큘럼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해외의 CCRP, CCRT 과정은 천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쓰고도, 영어 실력이 어떤지에 따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이를 한글로 배울 수 있다면, 보다 접근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CCRT(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Therapist)CCRP(Certified Canine Rehabilitation practitioner)에는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CCRT는 Canine Rehabilitation Institute(CRI)에서, CCRP는 The University of Tennessee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며, 발급하는 기관이 다를 뿐 각자의 재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받을 수 있는 수료증입니다. 비슷한 개념을 다루는 경쟁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교육의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근육을 공부할 때, CCRT에서는 골대에 찰흙을 하나씩 붙여 나가게 하면서 안쪽부터 근육을 배웁니다. 반면 CCRP에서는 해부를 하면서 바깥쪽부터 근육을 배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험이나 수료증을 받는 데 필요한 과정들도 조금씩 다릅니다.

결국 방법이 다를 뿐 내용은 비슷합니다. 재활을 공부해보고 싶으시다면, CCRT나 CCRP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든 많이 배울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활전문 수의사로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면?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재활 지식이 있는 수의사 혹은 외과 수의사로서 진료 서비스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함인지 아니면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시간 투자로 레지던트라는 더 전문적인 과정을 밟아 재활 전문가로 활동하고자 함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세미나, 학회 등으로도 재활의 맛을 볼 수 있으니까요.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CCRT나 CCRP와 같은 재활 코스를 들어보면서 본인 흥미에 맞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많은 재활 전문 병원들이 있으니, 그 병원에 직접 방문하시거나 실습을 가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그냥 이 사회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받게 되는 기본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 해야 할 일, 결혼, 취직, 월급, 휴가 일수 등 어딜 가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아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엇을 하든지,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리고 본인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즐거움이 결국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현재 수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러한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본인의 마음을 가장 움직이는 걸 선택하고, 그 후에는 꾸준히 그 길을 가는 것이 더 재미있는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채정화 기자 wjdghk6931@naver.com

[인터뷰] 미국수의스포츠재활의학전문의 과정 김아영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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