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의사회 “부산대 수의대 신설 시도 강력히 규탄”
부산대 수의대 신설 시도 비판 성명 잇따라 발표
부산대학교의 수의대 신설 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부산시수의사회, 인천시수의사회, 대전시수의사회에 이어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가 1일 ‘부산대 수의대 신설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수의대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필요로 하는 학문으로 이미 매년 500여 명의 수의사가 배출되고 있어 심각한 과다 배출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부산대의 수의대 설립 시도는 국립대의 역할을 도외시한 채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중복투자와 인기를 얻기 위한 일부 비상식적인 정치인들이 부화뇌동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부산대가 수의대 설립 추진 이유로 밝힌 ‘부산에 수의대가 없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조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미 경남에 경상국립대 수의대가 존재하고, 부산지역의 수의사 및 동물병원이 포화상태인데, 부산에 수의대가 없다고 수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공무원과 산업체 수의사 부족에 대해서는 “수의사들의 열악한 대우와 승진 기회 부족으로 인해 성취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절대적인 수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며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이러한 현실에는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이 무턱대고 수의과대학 신설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수의사회는 “부산대 수의대 신설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대한수의사회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부산대 재학생·졸업생이 겪어야 할 피해와 수의사의 현실과 미래에는 안중에도 없고 본인들의 치적 쌓기에만 몰두하는 몰지각한 부산대 총장과 지역 정치인들은 허황된 수의대 신설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