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 12마리..제주도 바다로 돌아가다
구조 및 치료, 인공부화 성공한 바다거북 방류

해양보호생물인 바다거북 12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가 27일(목) 제주도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들을 비접촉 방식으로 방류했다.
이날 방류된 개체들은 푸른바다거북 6마리, 붉은바다거북 2마리, 매부리바다거북 4마리였다. 모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보호종들이다.
바다거북은 해양쓰레기, 폐어구, 서식지 훼손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7종 전체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서식이 확인된 바다거북 5종(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올리브바다거북, 장수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바다거북 야생개체군 회복을 목표로 2017년부터 민관협력을 통해 바다거북을 매년 자연에 방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2개 수족관을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해 해경의 요청에 따라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한다.
올해는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이자 ‘해양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플라넷 제주,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과의 협력을 통해 12마리를 방류했다.
12마리 중 8마리는 구조된 뒤에 치료받은 개체고, 2마리는 전시목적으로 반입됐던 개체였으며, 2마리는 인공증식된 개체였다.

해수부는 바다거북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야생 복귀를 돕기 위해 사람과의 접촉 없이 개체 스스로 바다로 이동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방류를 진행했다.
방류된 개체에는 위성추적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료는 향후 바다거북 보호·관리정책과 관련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해양수산부는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원사업을 통해 민간 수족관의 바다거북 인공증식 기술 개발을 돕는 등 더 많은 바다거북과 해양생물이 건강한 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양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바다거북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바다와 해양생물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며 “바다거북이 건강하게 바다를 누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