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 증거 없어

기존 소화기 코로나용 백신은 효과 없다..확진자·감염지역선 손 씻기 등 위생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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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 WSAVA1

코로나19 사태가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확산을 이어가면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반려동물과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다.

2월 29일 WSAVA 과학·원헬스 위원회는 반려동물의 감염 여부와 예방, 확진자(사람)와의 접촉 시 대응요령 등을 담은 FAQ를 발표했다.

WSAVA 위원회는 “현재로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에 감염되거나,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특정 동물이 바이러스 전염원임을 시사하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확진자가 지켜야 할 대응요령을 제시했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후 원인모를 병증을 보일 경우에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보건당국에 신고하여 수의공중보건 담당자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며 “보건당국의 허가없이 동물병원을 방문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이 동물병원에 데려가도 좋다고 허락할 경우에도 동물병원이 격리된 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내원 전에 미리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아직 반려동물이나 다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보고는 없지만, 잘 모르는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동물을 만지기 전후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에는 쓰다듬기, 안기, 키스하기 등을 포함한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불가피하게 확진자가 직접 반려동물을 돌봐야 할 경우에는 접촉 전후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WSAVA 위원회는 기존에 반려견용으로 출시된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활용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해당 백신은 장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방어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코로나19 같은 호흡기 감염 방어를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WSAVA 위원회는 “기존에 출시된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에 교차방어를 제공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소화기와 호흡기 코로나바이러스의 종류는 다르다”며 “WSAVA 백신가이드라인그룹에 따르면, 개에서 호흡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홍콩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개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홍콩 당국도 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거나 사람에게 전염시킨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코로나19 발생지역의 보호자들은 현지 당국의 권고를 준수해야 한다. 반려동물과의 접촉 전후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SAVA의 코로나19 관련 발표 전문은 WSAVA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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