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견 아나플라스마 항체양성률 9.8%, 보렐리아 2.8%

채준석 교수팀, 진드기 매개질환 의심 반려견 430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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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견에서 확인된 Anaplasma spp., B. burgdorferi, E. canis 항체양성률
(자료 :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 J Vet Sci. 2022 Mar;23(2):e20.)

국내 반려동물들이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채준석 교수팀은 국내 반려견 혈액 430건을 대상으로 아나플라스마증, 보렐리아증, 에를리히증 등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 혈청 검사를 실시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국 7대 광역시와 9개 시도의 동물병원으로부터 검사의뢰를 접수했다.

진드기 노출이력이 있거나 진드기 매개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환자의 혈액 430건을 대상으로 Anaplasma spp., Borrelia burgdorferi, Ehrlichia canis 의 항체양성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나플라스마증의 항체양성률은 9.8%를 기록했다. 보렐리아증이 2.8%, 에를리히증이 1.4%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에 의뢰된 검체 430건 중 서울·경기 수도권이 2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만 아나플라스마의 항체양성률은 5.5% 내외를 보였다. 보렐리아증과 에를리히증 양성 사례도 호남, 영남 등 전국적으로 분포했다.

특히 7개 검체(1.6%)에서는 2종 이상의 진드기 매개질환이 동시에 항체 양성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진은 “성별, 나이, 진드기 노출이력 등의 위험요소와 항체양성반응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인수공통감염병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채준석 교수는 “참진드기에 노출된 반려동물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에 대한 항체 양성을 보인 만큼 사람이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람도 참진드기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반려견 아나플라스마 항체양성률 9.8%, 보렐리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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