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설치한 버드세이버(Bird Saver) 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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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세이버2
실제 버드세이버가 설치된 도로 투명방음벽. 사진제공 – 서울시설공단

서울시, 도로 방음벽에 맹금류 모양의 버드세이버 설치

맹금류 피하는 조류 특성이용해 조류-방음벽 충돌사고 줄여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이 버드세이버(Bird Saver)를 통해 박새, 까치 등의 조류를 보호하고 나섰다.

서울시설공단은 15일, 북부간선도로 신내IC와 경부고속도로 반포IC 등 2곳에 맹금류 모양의 버드세이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버드세이버는 독수리 매 등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로, 맹금류를 피하는 조류의 습성을 이용해, 조류가 날다가 투명방음벽에 부딪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 제작됐다. 

서울시내 투명방음벽이나 유리로 외벽을 시공한 고층건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조류가 방음벽 및 유리에 충돌하는 사고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자동차전용도로 투명방음벽에 조류 충돌방지용 버드세이버를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은 새들과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도로관리를 위해 버드세이버를 설치했다면서, 버드세이버가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안전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이 버드세이버를 설치하게 된 계기는 조류가 방음벽 등에 부딪히는 '하늘교통사고'가 시민의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실제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25일(월), 한 시민의 "퇴계원에서 종암방향으로 진입하는 북부간선도로 신내IC를 지나던 중 방음벽에 새들이 부딪쳐 깜짝 놀랐다"는 제보가 있었다. 자칫 조류들이 방음벽 충돌이 시민의 교통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실제 현장에는 신내IC 주변 측백나무 숲에 서식하던 까치 1마리와 박새 9마리가 이동중에 투명방음벽에 부딪혀 죽어있었다.

이를 계기로 공단은 도로순찰대를 통해 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에 설치된 모든 투명방음벽(67.7km)을 일일이 점검했고, 그 결과 북부간선도로 신내IC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반포IC 방음벽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우려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지역에 버드세이버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즉, 새들의 착각에 의한 '하늘 교통사고'를 막아 시민들의 '도로교통사고' 위험도 줄인다는 것이다.

민병찬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처장은 "고속으로 주행하는 자동차전용도로의 특성상 주택가 인접구간엔 방음벽 설치가 불가피하다" 면서 "앞으로도 새들의 이동경로와 겹쳐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도로순찰 중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 도심 속 새들과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도로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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