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개골 탈구 124만원?˝예상 진료비 소개 어플,보호자 혼란 줄 수 있어˝

등록 : 2019.09.05 08:31:55   수정 : 2019.09.05 08:32:54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동물병원의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동물병원을 연결해주는 소셜커머스가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는 질병(증상)별로 예상 진료비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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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질병 예상 진료비’ 메뉴가 있다. 질병 이름이나 증상, 병명을 통해 질병을 선택하면 발생빈도와 예상 진료비가 나온다.

이후 지역별로 가까운 동물병원의 이름, 주소, 연락처가 공개되며 클릭을 통해 병원에 전화를 걸 수 있다. 같은 질병이라도 지역별로 예상 진료비 금액이 달라진다.

동물병원 진료비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보호자들을 돕기 위함이지만, 몇 가지 문제점도 있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오히려 보호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진료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예를 들어, 슬개골 탈구 예상 진료비가 수술비만을 포함한 건지 아니면 수술 전후 처치·입원비까지 포함된 금액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이 금액만 수치로 적혀있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 혼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지역별 동물병원 리스트가 부정확하다.

해당 지역의 모든 동물병원이 소개되는 게 아니라 일부 동물병원이 소개되어 있다. 한 동물병원은 자신은 이 서비스를 알지도 못하고 동의한 적도 없는데 동물병원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어떤 동물병원은 해당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있지 않고 있었다. 부산의 A 동물병원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데, 해당 지역을 설정하고 예방접종비를 누르면 예상금액이 소개되고, 가까운 동물병원 리스트에 A 동물병원이 나온다.

이외에도 개원가에서는 ‘예상 진료비를 어떻게 조사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보호자와 수의사 모두를 돕기 위한 서비스”

“반드시 동물병원 방문하여 진료받아야 한다는 내용 강조할 것”

한편, 해당 서비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서비스를 점차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의 일부 동물병원만 소개되는 것에 대해 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동물병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고, 예상 진료비의 경우 1년여간 20여 명의 스텝이 전화 및 영수증 조사를 통해 파악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관계자는 “보호자들에게 설문을 해보니 동물병원을 방문할 때 진료비에 대한 정보를 가장 궁금해했고, 일부 원장님들도 보호자들이 대략적인 비용을 알고 온 경우에 얘기가 더 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서비스 제공 취지를 밝혔다.

즉, 보호자와 동물병원 모두를 위해 시작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예상 진료비가 증상, 검사내역, 처방진료내역, 나이, 질병 상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받으시길 바란다>는 안내 문구를 더 강조하여, 보호자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줄일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가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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