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필 칼럼] 크리에이터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세 가지 통찰

과정, 생산성, 관점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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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필 칼럼] 바쁜 수의사도 가능한 ‘현실적인 독서법’에서 이어집니다. <편집자주>

우린 지금 모두가 크리에이터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든, 영상을 만들든, 강의를 하든, 우리는 각자의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블로그나 SNS에 남기는 짧은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착각합니다. ‘더 많이, 더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고요. ‘완벽한 결과물만 보여줘야 한다’고요.

제가 읽은 세 권의 책이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줬습니다.

오바라 가즈히로의 『프로세스 이코노미』는 메시지가 명쾌합니다.

“완성된 콘텐츠만 공유하지 마라. 만들기 전, 중, 후 과정 모두를 공유하라.” 시행착오도, 어려웠던 순간도 진솔하게 보여주라고 하죠.

과정을 아는 사람들은 단순 팔로워가 아닙니다. 당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이해하는 진성 팬이 됩니다. 나아가 동료가 되고, 세컨드 크리에이터가 됩니다.

소비자를 팬으로, 팬을 동료로 만드는 것. 이것이 크리에이터의 진짜 영향력입니다.

그런데 과정을 공유하려다 보면 불안해집니다. ‘이렇게 천천히 가도 될까?’ ‘더 많이, 더 빨리 만들어내야 하는 거 아닌가?’

크리스 베일리의 『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가 답을 줬습니다.

“생산성이란 더 많이, 더 빨리 일하는 게 아니다. 내가 ‘의도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30분간 강물을 바라보기로 의도했고 그 일을 해냈다면? 그건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생산적인 시간입니다.

비생산적인 바쁨, 분주함을 높은 생산성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건 실속 없는 적극적인 게으름입니다. 평온함이 오히려 진짜 생산성을 높입니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왜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요? 왜 ‘완성된 것만 보여줘야 한다’고 믿었을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당연함을 부정하라. 지금 당연한 것이 미래에도 당연한 것은 아니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수많은 것을 읽어내고,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합니다. 그 차이는 능력 이전에 관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연습해야 합니다. 당연함을 거부하기. 틀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기. 남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관점을 넓혀야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그래야 내 그릇이, 내 세계가 확장됩니다. 관점을 바꾸는 순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 권의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과정을 공유하고, 잘못된 생산성에 휘둘리지 말고, 당연함을 의심하세요.”

결과물만 내놓으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이 고민하고 시행착오하는 과정 그 자체가 콘텐츠입니다.

바쁘게 살지 말고 의도한 대로 사세요. 그것이 진짜 생산성입니다.

‘이래야만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세요.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길이 보입니다.

크리에이터의 시대.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과정을 공유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의미 있는 것을 만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오래 살아남습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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