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도마 위 오른 ‘SNU검진센터’ 김준혁 “비영리 목적? 말도 안 돼”

김준혁 의원, 유홍림 총장에게 직접 문제 제기..서울시수의사회 1인 시위는 128일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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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반려동물검진센터(SNU검진센터) 논란이 국정감사장으로 이어졌다.

28일(화)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시정)이 유홍림 서울대 총장에게 직접 질의했다.

김준혁 의원은 SNU검진센터의 가격표를 직접 화면에 띄우면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는 서울대 수의대가 만든 거다. 강아지 진료비가 97만에서 270만원, 고양이 진료비도 200만원 한다”며 “서울대학교 법인이 만든 SNU홀딩스의 자회사인 스누펫이라는 회사가 50억을 끌어들여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고가의 건강검진 서비스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학이 운영함으로써) 서울대 수의대 졸업한 수의사뿐만이 아니라 서울 지역의 나머지 동물병원 원장님들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준혁 의원은 외부의 큰 자본을 투자받은 SNU검진센터가 영리목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강아지, 고양이 검진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서 치료제 개발 등 연구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하지만, 서울 지역 전체에다가 분원까지 만들겠다는 거 아니냐”며 “다른 주식회사를 만들어서 50억을 투자받아서 운영하는 건데 영리 목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준혁 의원은 유홍림 총장에게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도 아시잖아요. 전 기획처장님 아닙니까”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분원이나 가격 패키지까지는 다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준혁 의원은 “서울대학교는 국립대학교다. 교육부의 예산이 상당수 들어간다”며 “서울대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활성화해야지, 영리목적으로 인식되고 수많은 동물병원에 타격을 주는 건 올바른 일이 아니다. 수의대와 (이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가 SNU검진센터 앞에서 진행 중인 ‘SNU검진센터 철폐 촉구 1인 시위’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진행된 10월 28일(화) 1인 시위 모습

한편, 서울특별시수의사회(SVMA, 회장 황정연)가 SNU검진센터 앞에서 진행 중인 철폐 촉구 1인 시위는 오늘까지 128일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수의사회는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오픈 날인 6월 16일(월) 검진센터 앞에서 ‘SNU반려동물검진센터 철폐 촉구 긴급 집회’를 개최했다. 이후 6월 23일(월)부터 SNU검진센터 앞에서 철폐 촉구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대한수의사회가 구심점이 되어 진행됐던 서울대학교 본부 앞 1인 시위는 이미 3개월 전에 종료됐지만, 서울시수의사회는 아예 황정연 회장을 중심으로 ‘SNU검진센터 대응 TF팀’을 7월에 신설하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1인 시위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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