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및 방송 매체 출연동물 가이드라인 협의체 구성…2일 첫 회의

정부, 방송사, 수의대 교수, 마사회 등 2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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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장면 촬영에서 말이 다쳐 죽음에 이르게 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25일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미디어에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촬영 현장에서 출연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가장 우선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그 첫 걸음이 오늘 시작됐다.

농식품부가 구성한 ‘영상 및 방송 매체 출연동물 보호 안내서(이하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민관 협의체가 2일(수) 오후에 첫 회의를 갖는 것이다.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협의체에는 관계부처, 영상 및 방송 매체 업계, 동물보호단체, 동물 행동·진료에 관한 전문가 등 약 20명이 참여한다.

*(관계부처) 농림축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영상·방송 매체) KBS, TV조선, JTBC, 채널A, MBN, 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 한국PD연합회,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전문가) 한국애견연맹, 한국애견협회, 한국마사회, 서울대 수의대 이인형 교수 등

협의체는 농식품부 김원일 농업생명정책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운영 계획과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의 방향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국 사례 분석, 연구용역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후, 논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까지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출연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에는 촬영 중 동물에게 충분한 휴식시간과 물, 먹이 제공, 훈련사·수의사 등 전문 인력 현장 배치와 같이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보호·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성된 가이드라인은 각 제작사, 방송사 등에서 자체 운영 중인 제작 지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공유하여, 이번 기회에 출연동물 보호·복지 수준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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