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개식용 반대한다‥동물복지 강화`

“반려견·식용견 구분할 수 없다” 입장 밝혀..동물복지위원회 기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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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 : 국회방송)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 : 국회방송)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식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개호 후보자는 이날 개식용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농해수위 법안소위 심사과정에서 쉬는 시간인 줄 알고 가볍게 말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알려져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이다”라면서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개호 의원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반대하자, 이 의원이 지난달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 소득증대 등을 고려한 상임위 입장을 강조한데서 나온 발언이지, 반려동물 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개호 후보자는 “본인은 개식용을 하지 않는다”며 “본질적으로 동물복지에 관심이 있고 축산문화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식용견이 다르다는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냐”고 물은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도 “철회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추어서도 개식용산업을 축산업으로 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언제 그만두게 될 지는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는 개식용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정책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이개호 후보자는 “동물복지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적인 자문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을 심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동물복지 정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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