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길고양이 TNR사업 10년…개체수 절반됐다˝ 올해도 9700마리

2013년 25만마리에서 2017년 13만9천마리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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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가 지난 10년간 길고양이 TNR사업을 추진한 결과 민간단체와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길고양이 개체수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도 길고양이 9,700마리에 대한 TNR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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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사업이란 Trap-Neuter-Return(포획-중성화수술-방사)의 약자로, 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실시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을 뜻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전 자치구를 통해 길고양이 민원 지역 중심으로 매년 길고양이 5~8천 마리를 중성화 수술하여 2017년까지 총 64,670마리에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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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길고양이 개체수 25만 마리에서 13만 여 마리로 절반 가까이 감소

2013년 25만 마리→2015년 20만 마리→2017년 13.9만 마리

서울시는 길고양이 TNR사업 추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013년부터 2년 단위로 ‘길고양이 서식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3년 25만 마리였던 길고양이 개체수가 2015년 20만 마리, 2017년 13만 9천 마리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0년간 지속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확대 실시한 것이 길고양이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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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사업 개체수 증가…올해는 9700마리 TNR 예정

서울시는 올해도 9,700마리의 길고양이에 대한 TNR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8억 6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9,000마리),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사업(500마리),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TNR Day) 연간 4회(200마리)가 예정되어 있다.

일반 시민, 120 또는 각 구청에 전화하여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요청 가능 

거주 지역 주변 길고양이의 중성화수술을 원하는 서울 시민은 ‘자치구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120이나 각 자치구 동물관련부서(일자리 경제과 혹은 지역경제과 등)에 유선신청하면 된다.

중성화한 길고양이는 수술 시 왼쪽 귀 끝을 1cm 정도 잘라서 표시하기 때문에 사전 확인을 통해 중성화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길고양이를 직접 돌보는 캣맘, 캣대디들은 ‘민관협력(시민참여형)중성화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은 2월 25일 양천구를 시작으로 올해 총 4회(2, 3, 9, 10월) 실시되며 중성화 후 시민이 길고양이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는 지역을 거점지역으로 선정해 총 200여 마리를 중성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에도 총 4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운영한 바 있다.

서울시는 특히 ‘민관협력 길고양이 군집별 집중 중성화 사업’에 총 사업비 80%를 지원해 효과적인 중성화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돌봄기준’을 최초로 마련해 시행함으로써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 문화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길고양이 돌봄기준 보기(클릭)

서울시 민관협력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2월 12일(월)부터 서울시 홈페이지, 시보조금시스템(http://ssd.wooribank.com/seoul)에서 공고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서류는 2월 26일(월)~3월 2일(금)까지 시보조금시스템에서 접수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민간단체(법인)는 건전한 길고양이 돌봄문화 확산과 군집 내 길고양이 70%이상 중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길고양이는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뤄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 될 때, 외부에서 길고양이가 유입되지 않고 번식이 줄어 군집의 개체수가 감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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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총 5개 공원 32개소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중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2개 공원 9개 급식소 추가 설치를 포함하여 총 5개 공원에 32개소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민단체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소를 통한 길고양이 중성화율은 중성화 목표치 70%를 훨씬 넘은 85%에 달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올해부터 민관협력 중성화사업에 ‘길고양이 돌봄기준’을 적용해 효과적인 길고양이 중성화와 건전한 돌봄문화 확산으로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학범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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