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견 차에 싣고 개식용 합법화 집회` 육견협회에 시민·동물보호단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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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견협회가 22일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개식용 합법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개를 실은 트럭까지 동원하여 행진을 진행했으며 “식용개와 애완견은 다르다”, “전업 폐업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 개식용 합법화를 원한다”, “이것이 식용견, 우리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는다” 등의 문구를 외쳤다.

이 날 육견협회의 시위·집회는 각종 언론과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육견협회의 집회를 맹비난하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육견협회 관계자들은 약 500여명이었다. 이들은 직접 사육하는 개 9마리를 데려나와 트럭 3대에 나눠싣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육견협회와 동물보호단체들 간의 대치상황도 여러 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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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견협회 회원들은 “식육견과 애완견을 구분 못하는 동물보호단체는 해체하라”, “개빠들 개고기 반대집회 할 때마다 더 많은 식용견이 개고기로 죽어간다는 사실을 인식하라. 똑똑히 보고가라, 다음엔 더 많은 개고기를 준비할 것이다” 등의 자극적인 현수막을 마련해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몇 몇 현수막은 일명 ‘개고기 축제’때 사용됐던 현수막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개식용 금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표창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 이어졌다.

“토리와 대통령은 동물보호단체에 이용당하는 앵벌이다”, “청와대 개(새끼) 한 마리가 개사육 농민 다 죽인다”, “식용견 산업 궤멸시킨다는 표창원을 처단하자” 등 자극적인 외침이 이어졌고, 표창원 의원 사진에 침을 뱉고 짓밟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개를 청와대에 입양하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개를 위해 방석을 선물하며 개와 웃고 뛰어놀고 있을 때 우리 육견인들은 울었다”며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으로 만들지 말아 달라”고 외쳤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개민주당을 박살내자”고 말했으며, 표창원·이정미 의원은 “개창원, 개정미는 자폭하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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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낯선 곳에서 공포에 떠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그 목숨 값을 흥정하는 작태, 이건 야만이며 동물학대”라며 “개식용이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영원히 동물학대 공화국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시위에 참가한 한 육견협회 회원은 “개식용 사업은 내 부모 때부터 일궈놓은 사업이고 개고기도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먹어오던 음식이다.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하고 개식용을 합법화 하면 끝날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반면,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트럭에 갇혀 있는 개들은 도사견인데 이 개들을 애완견으로 키우는 사람도 많다. 이런 식으로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분노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날 시위를 생중계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는 “개고기 합법화 집회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일로 개들을 집회에 동원한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시위로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생중계를 통해 육견협회의 생명에 대한 저열한 의식을 고발하고 더욱 강경하게 개식용 반대 운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언론과 SNS를 통해 이번 집회를 접한 시민들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 “2017년 현재 대한민국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된다”, “사라져야 할 문화”라고 의견을 밝혔으며 “개식용 소비가 줄어드는 만큼 저 분들의 절박함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런 방식으로 시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안타까움을 표현한 의견도 있었다.

(사진 –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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