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재명 성남시장,모란시장 환경정비 협약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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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aemyung1

 <성남부터 시작합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

성남시 – 모란가축시장 상인회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체결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와 상인 여러분! 우리 사회는 그동안 식육견을 둘러싼 오랜 논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성남 역시 이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모란시장은 한 해 8만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입니다.

개를 몰아넣은 철제 상자, 혐오 논란을 불러오는 도살행위, 각종 소음과 악취는 성남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식육행위를 근절할 법적 근거도 없어 계도나 단속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상인들도 합법적 영업 행위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고 성남시는 이를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권력이 논란을 제압하는 기존의 방식은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남이 선택한 것은 바로 ‘대화’였습니다.

성남시는 지난 7월 모란시장 환경정비를 위해 11개 부서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모란시장의 식육견 취급업소 22곳과 매주 한 차례 이상 수없이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두 달 여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10차례의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란시장 식육견 논란을 해소할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모란가축시장 상인들은 시장에 있는 개의 보관, 도살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한 상인들이 업종을 전환하고 전업이전, 환경정비를 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전폭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혐오시설로 낙인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에 나서주신 상인여러분의 결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물론 오늘 협약으로 모란시장의 식육견 논쟁이 종식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남시는 오늘을 문제 해결의 출발로 삼겠습니다. 내년 1월 중 국회의원, 동물보호단체, 개사육 농가, 상인,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노상방담을 열어 법적 행정적 사회적 해법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동물에 대한 인식은 그 나라의 정신의식 수준의 척도입니다. 성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12. 13 . 성남시장 이 재 명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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