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청 윤경화 수의사, 칭찬릴레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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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신고 후 곧바로 현장나가 확인

객관적 상황판단으로 진돗개 3일 격리 조치 후 견주에게 각서 받고 돌려줘

홈페이지 칭찬게시판에 칭찬글 도배

광주광역시 동구청 공무원인 윤경화 수의사가 동물학대 신고에 대한 발빠른 조치로 동물보호단체 및 일반 시민들에게 칭찬릴레이를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25일 "학대받은 진돗개를 신속히 격리조치 해주신 공무원을 칭찬해주세요" 라는 공지글을 올리고, 윤경화 수의사에 대한 칭찬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공지글에서 "지난 금요일 광주지역에서 진돗개를 학대하는 동영상 제보가 있었고, 이어 추가적인 제보도 들어왔다" 며 "이에 학대당한 진돗개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급하게 광주 동구청 동물보호과 공무원에게 연락을 취했다. 제보 받은 학대정황과 동영상, 학대장소를 알려드리고 현장에 나가 진돗개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 고 전했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간 윤경화 수의사는 학대자가 "진돗개의 훈육을 위해 목줄을 들어올린 것이지 학대의 의도는 없었다" 며 "견주는 내가 아니라 학대자의 부인" 이라는 학대자의 말을 듣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학대로 보여지는 행위를 했으므로 진돗개를 3일간 격리 조치하고, 3일 후 직접 견주에게 돌려주도록 하겠다며 진돗개를 데리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3일 후인 지난 24일(월)에 진돗개의 견주인 학대자의 부인에게 '간접적으로도 해당 진돗개가 이런 학대행위에 노출되게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아이를 돌려줬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저희 협회가 방문이 어려운 학대현장을 신속하게 방문하여 확인하여 주시고, 학대당한 진돗개의 안위와 동물보호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처리해주신 담당 공무원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고 밝혔다.

윤경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광역시 동구청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은 윤경화 수의사를 칭찬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시민들은 칭찬글에서 "학대견과 관련, 항의글 대신 칭찬글을 올리는 건 처음이다" "윤경화 선생님 사례를 동물학대 대처법의 바람직한 사례로 전국 공공기관에 소개하고, 매뉴얼화 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윤경화 선생님만 같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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