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료 13년 만에 인상,성인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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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인상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이 드디어 입장료 인상을 추진한다.

서울대공원은 29일, 서울시의회에 성인 기준 요금을 기존 3천원에서 최고 6천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6천원은 현행 조례상 올릴 수 있는 최고금액이다. 현재 각각 2천원과 1천원인 청소년과 어린이 입장 요금도 함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이 입장료를 인상하는 것은 2003년 성수기 요금을 1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인상한 후 무려 13년 만의 일이다.

서울대공원은 전체 예산(약 329억 원) 중 재정자립도가 40%대에 불과한데다 2013년 11월 동물원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등 시설 낙후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며 입장료 인상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사설 동물원이 아닌 서울동물원이 입장료를 인상하는 것은 ‘서민의 즐거움을 빼앗고, 시민 복지에 기여하지 못하는 일’이라는 반대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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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설 개선을 추진중인 서울동물원

하지만 이번 서울대공원의 입장료 인상 추진은 대체로 환영받는 분위기다. 입장료를 현실화하자는 데 동물원 관계자, 동물보호단체, 시민단체 그리고 관람객까지 모두 동의하고 있다. 입장료가 현실화되어야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전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은 올해 8월14일부터 15일까지 관람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0%이상이 ‘입장료 인상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동물원 측은 현재 서울시의회와 협의하며 조례 규칙 개정과 인상금액 확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다음까지 도시공원조례 시행규칙 개정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현행 입장료 수준으로는 동물복지와 시민 서비스를 충분히 실시하기에 부족하고, 노후 시설 개선과 대규모 투자를 위해선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학교 등 단체 관람객이 많은 만큼 입장료 인상에 대한 충분한 안내·홍보 기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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