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인천공항세관, 밀반입 적발 야생동물 보호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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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입이 적발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관과 동물원이 힘을 합친다.

서울대공원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밀수출입 적발 시 압류한 동물을 신속히 보호하기 위한 ‘산 동물 위탁보관 업무협약(MOU)’을 10일 체결했다.

공항 등을 통해 밀수되다 적발된 동물은 안전에 큰 위협을 받는다. 열악한 운송과정에서 탈진하기 쉽고, 적발된다 하더라도 이후 보호장소와 이동수단을 수배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중도 폐사할 위험이 높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공항으로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원숭이 4두 중 1두가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대공원은 밀수출입하다 적발된 살아있는 동물의 이송과 위탁보관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공항세관은 몰수한 동물을 서울대공원에 무상 이양토록 지원한다.

이에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 2008년 세관에서 적발된 영장류 슬로우로리스 12마리와 검둥이 원숭이 2마리를 위탁사육한 바 있다. 2012년에는 곤충류 279점을 무상으로 이양 받아 시민 대상 멸종위기종 보전 교육에 활용하기도 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CARE)와 동물을 위한 행동은 논평을 통해 “최근 야생동물 밀수와 무분별한 멸종위기종 사육, 방사를 통한 생태계 교란 위험이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부 소속 보호소가 없는 상황에서 동물보호의 의지를 표명한 서울대공원에 감사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밀수출입 적발 동물을 보호하고 시민교육, 희귀 동물자원의 보호 및 종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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