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앞둔 축산단체 2주 단식농성투쟁..수의사의 남 일 아니다

FTA 대책에 방역조직 확대, 가축질병공제제도 등 포함해야..생산자와 상생 협력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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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연방 FTA 비준과 한중 FTA 타결을 눈앞에 둔 축산 생산자단체들이 관련 단체장 여의도 단식투쟁을 필두로 FTA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10월 23일 여의도 광장에 축산인 3만명이 운집한 ‘FTA 반대 축산인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산하 생산자단체협회장들이 단식투쟁을 이어나갔다.

축산단체들은 FTA로 인해 입는 피해를 보전해 줄 정부 정책을 요구했다. 축산정책자금 금리인하와 FTA 피해보전직불제 확대, FTA 수혜업계로부터 기금을 조성해 피해를 보는 축산계를 지원하는 ‘무역이득공유제’의 법제화 등이 그 것이다.

단식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이 방문한 끝에 FTA 축산업 회생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정 합의체 구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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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여의도 총궐기대회를 방문한 김옥경 회장

말 그대로 옆 집에 불이 난 상황이지만, 수의사들이 ‘강 건너 불 구경하듯’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산업동물 임상을 비롯한 수의시장과 수의사 권익향상은 생산자단체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10월 23일 여의도 총궐기대회를 방문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최근 개최된 소임상수의사회 학술대회와 경기도수의사의 날 기념행사, 수의정책포럼 등에서 연이어 FTA 시국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수의사처방제 약품 확대, 방역정책국 신설 등 방역조직 강화, 가축질병 공제제도 도입 등 수의계 관련 현안에는 축산농가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생산자와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산업동물 임상도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의사와 관련된 제도는 대부분 반려동물 보호자 혹은 축산농가가 연관된다. 수의사의 입장에서 아무리 제도개선을 요구한다고 해도 축산농가나 보호자가 반대입장을 표명하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한중 FTA가 타결되면 각종 동물질병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시스템 확립과 가축질병 공제제도 도입은 FTA로 인한 피해예방대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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