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앞으로 개식용 안 해”

한국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청주 농장 구조견 마저 해외입양..개식용 종식 국민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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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동물보호단체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Humane World for Animals Korea)가 지난해 개농장에서 구조했지만 남아있던 개 16마리의 새 가족을 찾아 캐나다로 보냈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지난해 5월 청주 소재 개농장에서 식용 목적으로 길러지던 개 67마리를 구조했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현장에 함께 했다.

당시 구조된 개들 중 51마리는 미국으로 곧장 떠났지만, 너무 어리거나 출산 직후라 장거리 비행이 어려웠던 16마리는 한국에 남았다. 이들은 회복과 돌봄의 시간을 거쳐 20일(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났다.

이들은 우선 캐나다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의 재활치료센터 향한다. 개식용 농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게 된다. 건강검진, 치료 및 재활 등 초기 단계가 끝나면 협력 보호소로 이송된 후 반려견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먼저 출국한 개들은 이미 친구, 피치, 키위와 같은 새로운 이름과 함께 미국 및 캐나다의 가정에 입양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이번 출국이 2027년부터 이행되는 개식용종식특별법의 유예기간 동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내 여론과 맞닿아 있다고 지목했다.

2025년 11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개식용 소비와 종식법 인식 조사’에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 지지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과거 개식용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개식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과거 개식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74%는 지난 1년간 개식용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소비 경험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개식용 경험자의 40%는 ‘먹고 싶지 않았지만 타인의 권유로 먹었다’고 답해 ‘개식용이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닌 사회적 관행과 압력에 영향받았음’을 암시했다.

아울러 ‘개식용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개식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과거의 관행’이라는 인식에 동의한 비율은 23년 특별법 통과 전에 비해 전 연령대에서 15%p가량 상승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확인됐다. 절반에 가까운 수준의 응답자는 ‘정부가 개농장 구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해, 개식용 종식 이후 구조·보호 체계에 대한 공공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확인됐다.

한국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동물 보호·복지에 대한 인식 확산이 확인됐다. 정부의 구조 책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분명해졌고, 개식용 농장에서 사육되던 개들을 바라보는 시민 인식 또한 진전됐다”고 지목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입양을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열여섯 마리의 개들은, 치료와 돌봄을 통해 농장의 개들 역시 잔혹한 개식용 산업의 기억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종식법의 최우선 목표인 동물복지 가치 실현을 위해 산업 전반에서 계속 발생하는 불필요한 죽음과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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