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봉도 길고양이 중성화 도운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수의사 없는 인천 앞바다 섬들 찾아 도움 손길
인천광역시수의사회(회장 박정현)가 수의사 없는 인천 앞바다 섬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인천시수의사회 산하 의료봉사단 ‘야나(YANA)’는 10일(일) 승봉도를 찾아 도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탈장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2020년 결성된 ‘야나’는 모도, 영종도, 영흥도 등 인천 관내의 도서벽지를 돌며 동물의료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도 승봉도 주민자치회로부터 도내 길고양이 개체수가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련됐다.
평소 수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도서지역을 찾아가다 보니 이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날 승봉도로 향하는 길도 인천항에서 자월도, 대이작도, 소이작도를 거쳐 배로만 2시간 넘게 걸렸다.
인천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를 포함한 3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이날 승봉도내 길고양이 30여마리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탈장수술을 진행했다. 수의사출신 윤혜영 연수구의원도 동참했다.
박정현 회장은 “배를 타고 오래 이동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반납하여 동참해준 수의사, 테크니션, 일반봉사자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봉사현장에 전기수술기를 대여한 소노블레이드, 야나 봉사활동에 매번 참여하며 약품도 지원하는 녹십자수의약품에도 감사를 전했다.
박정현 회장은 “인천시수의사회 봉사단 야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동물복지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옹진군 이주환 농정과장은 “인천시수의사회가 도서지역 주민분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관내 길고양이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