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에버랜드 동물원,아시아 동물원 최초 AZA 인증 획득

3년여간의 노력 결실...`생물다양성, 종보전 역할 다할 것`

등록 : 2019.09.11 10:37:00   수정 : 2019.09.11 10:37:10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서울대공원 관계자와 AZA인증위원회 관계자들 모습

서울대공원 관계자와 AZA인증위원회 관계자들 모습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아시아 동물원 중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했다. AZA(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 Association of Zoo and Aquarium) 인증제도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다.

아시아 동물원 중에서 AZA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서울동물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이 처음이다. 서울동물원이 9월 7일 자로, 에버랜드 동물원이 9월 8일 자로 인증을 획득했다.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홍콩 오션파크와 싱가포르 수족관 등 2곳의 아쿠아리움만 AZA 인증을 획득했었다.

AZA는 동물복지, 보전과 과학연구, 생태교육, 안전훈련 및 재정상태 등 동물원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인증을 수여한다. 약 40년에 걸쳐 인증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시대적 요구에 맞춰 인증 기준을 매년 업그레이드하는데 최근에는 동물복지에 대한 기준도 신설했다.

2019년 기준 북중미 2500여 개 동물원·수족관 중에서 AZA 인증을 받은 곳이 231개로 채 10%가 되지 않을 만큼 인증 기준과 심사 절차가 까다롭다. 인증도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인증서 모습

인증서 모습

서울동물원과 에버랜드 동물원은 약 3년여간의 노력 끝에 AZA 인증을 획득했다. 우선 인증을 신청한 뒤 멘토링을 받고 ▲현장 검사 / 문제 사항 도출 ▲문제 사항 목록에 대한 대응 ▲인증위원회 주최 청문회 절차를 거쳤다.

인증을 받았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인증 기간 중에라도 언제든지 인증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인증 상실). 관리 소홀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거나, 인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인증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최근 10년간 26건의 인증 상실 사례가 있었다.

지난 6월 진행된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 적합성 심사' 모습

지난 6월 진행된 에버랜드 동물원 ‘인증 적합성 심사’ 모습

“인증의 최종 목표는 동물원 수준 향상을 통한 동물의 삶의 질 개선”

서울동물원 측은 “110여 년 역사의 우리나라 최초, 최대 동물원이 이제는 아시아 최초 AZA 인증 동물원이 된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동물복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국제적인 수준을 공식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의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동물복지에 이바지하고 동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동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동물원의 AZA 인증을 도왔던 마승애 동물행복연구소 대표는 “AZA의 인증 목적은 시설의 우수성,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한 동물원 수준 향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동물의 삶의 질 개선을 돕는 데 있다”라며 “더 나은 전략과 더 나은 시설은 결국 야생동물을 위해 더 나은 곳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