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견을 돕기 위해 나선 동물병원과 회사들

한국헌혈견협회, 해마루동물병원 및 후원업체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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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혈견 문제를 반려견들의 헌혈 참여로 해결하기 위해 발족한 ‘한국헌혈견협회’가 해마루동물병원 및 후원업체들과 13일 오후 협약을 체결했다. 헌혈견협회 소속 반려견들은 앞으로 해마루동물병원에서 헌혈을 하고, 후원업체로부터 사료 지원, 약품 지원, 혈액을 통한 주요 질병 검사 서비스를 지원받게 됐다.

한국헌혈견협회 등록 반려견은 약 60여 마리…현재까지 39호 헌혈 진행

“반려견 헌혈 통한 동물 수혈 비율, 선진국 수준(약 60%)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

4년 전 공혈견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국내 반려동물 치료용 혈액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동물혈액은행의 위생상태와 동물복지문제를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공혈견 문제를 반려견의 헌혈로 해결해보자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한국헌혈견협회의 태동이다. 대형견 보호자들이 1년에 한 번씩만 헌혈에 동참하면, 공혈견도 줄어들고 아픈 반려견들도 수혈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모임이다.

지난해 10월 정식 창립한 한국헌혈견협회(KCBDA, Korean Canine Blood Donor Association)는 ‘공혈견 문제를 어둡고 무겁게 접근하지 말고, 즐겁고 행복한 문화로 해결하자’라는 취지로 활동 중이다. 감정에 호소하여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헌혈캠페인을 통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창립 당시 35마리였던 헌혈견 숫자도 현재 60여 마리로 늘어났다. 헌혈견 자격은 몸무게 25kg 이상 2~8세령의 반려견 중 정기적인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등 구충을 꾸준히 하는 건강한 반려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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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는 네슬레퓨리나, 코리아벳랩, 팝애니랩, 골드로니 등이 참여했다.

코리아벳랩은 헌혈견 혈액검사, 팝애니랩은 헌혈견 전염병 검사, 퓨리나는 대형견 특수 사료, 그리고 골드로니는 헌혈견 스카프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코리아벳랩과 팝애니랩은 정도관리가 되는 외부 전문 검사실이기 때문에 헌혈견에게 양질의 건강검진·질병유무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혈할 혈액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확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외에도 반려견택시 씽크펫에서 최소유류비로 헌혈견에게 헌혈 당일 왕복 서비스를, 어반비스트에서 생애 두 번째 헌혈견에 비스트덴 대형견 방석을 지원한다.

바이엘코리아와 한국조에티스도 후원사로 참여한다. 바이엘코리아는 헌혈견 내외부 기생충 예방약, 한국조에티스는 헌혈견 종합백신 및 심장사상충 예방 주사제를 지원하여 전염병 예방 및 건강 유지가 중요한 헌혈견들에게 필수적인 예방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헌혈견협회 회원은 모두 대형견 보호자로 구성된 만큼, 공혈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대형견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줄이는 활동도 병행한다. 헌혈견협회의 상징인 노란 스카프를 통해 선한 대형견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도 그러한 활동의 하나다.

강부성 한국헌혈견협회 대표는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려견 헌혈캠페인이 수도권에만 그치지 않고, 전국으로 퍼져 더 많은 반려견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주관한 해마루동물병원 김현욱 원장은 “헌혈캠페인이 선순환되어 반려동물 분야 모든 관계자가 행복해지길 바라며, 동물헌혈문화 정착을 계기로 한국의 반려동물 문화를 다른 나라에도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진행된 헌혈 모습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진행된 헌혈 모습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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