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세계수의사대회 성황리 폐막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만나요`
전세계 참가자 5천명 넘겨..내년부턴 WVAC로 명칭 변경·매년 개최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가 31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수의사대회는 내년부터 WVAC로 명칭을 바꾸고 격년이던 개최주기를 매년으로 단축한다.
현장 참가자 5천명 상회..95명 초청연자 특강 만족도 높아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에는 5천명이 넘는 참가자로 성황을 이뤘다.
우연철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폐회식에서 “국내에서 4,070명, 해외에서 1,047명이 방문해 79개국에서 총 5,117명이 대회를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24개 후원사와 188개 부스로 꾸며진 관련 산업 전시, 307편이 게재된 E-포스터 세션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한 데 이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던 28일 개회식에는 1,5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렸다. 같은 날 저녁 열린 웰컴 리셉션에는 2,300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95명의 초청연자가 4일 동안 이어간 학술세션의 만족도도 높았다. 일부 인기 강좌에서는 자리부족으로 수강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정도였다.
김재홍 대회 조직위원장은 “세계수의사회와 대한수의사회, 인천광역시,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재홍 위원장은 “’원헬스, 뉴웨이브’의 주제 아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세계수의사대회는 사람, 동물, 환경의 건강이 하나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수의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연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2018년 바르셀로나에서 만나요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수의사대회는 대회 개최주기를 격년에서 매년으로 단축했다. 2017년 한국(인천)을 시작으로 2018년 스페인(바르셀로나), 2019년 코스타리카, 2020년 뉴질랜드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내년 대회부터는 대회 명칭도 기존 WVC에서 WVAC(World Veterinary Association’s Congress)로 변경해 미국의 웨스턴컨퍼런스와 차별점을 둘 방침이다.
차기 대회 홍보에 나선 유럽수의사회(FVE) 라파엘 라구엔스 회장은 “올해 인천 세계수의사대회가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개최돼 대회 운영의 평가기준을 과도하게 높여버렸다”고 덕담을 건네며 전세계 수의사들이 내년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