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PED 백신 효능 논란..´물백신´은 지나친 비약?

10여년간 PED 성공적 방어, 변이주에도 인공감염 후 활용 가능..외국 변이주 백신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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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 백신 효능 평가 결과를 놓고 물백신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4일 한 지상파 방송이 ‘전혀 효능이 없는 PED 예방백신이 공급되고 있고, 검역본부는 백신 공급으로 인한 특허료를 챙겨 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모 수의과대학 교수가 PED 백신 효능평가 결과를 놓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물백신’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15일 발표된 한돈협회-한국양돈수의사회-농림축산검역본부 합동 PED 백신 효능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PED 백신으로는 공격접종된 자돈의 설사를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돈의 폐사율은 낮아졌다.

인공감염 실험군에서도 설사가 유발되는 등 공격접종량이 과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생산자 단체 측은 ‘포유자돈에서 설사가 유발되면 경제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백신의 효용성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백신’이라는 비난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2002년부터 창궐했던 기존 국내주 PED를 막는 것에는 충분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유전자 분석 결과 최근 유행하는 PED 바이러스는 기존 국내주와 다소 차이가 있어 현재 유통 중인 백신의 설사 예방 효과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2013년 이전에 발생했던 PED 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러시아, 홍콩 등 해외 PED 발생국에 약 5억원의 수출규모를 기록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국양돈수의사회는 “현재 시판백신은 10년 이상 PED를 효과적으로 방어해 왔지만, 최근 발생한 PED 방어는 개별농장의 백신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도축장과 출입차량을 중심으로 한 차단방역에 집중하면서, 발생농장의 경우 양돈수의사 지도 하에 인공감염 및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

오히려 인공감염 후 부스팅 효과를 위해 시판백신을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차단방역을 중점으로 백신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판 중인 PED 백신의 역가를 높이거나 신규 백신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백신 개발에는 3~5년이 소요돼 현실적인 대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유행 중인 PED 변이주가 미국 유행주 등과 유사한 만큼, 외국에서 PED 변이주에 대한 백신이 먼저 개발되는 경우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해리스백신社와 조에티스社가 PED 사독백신의 조건부승인을 취득했고, 해당 백신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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