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 동물 구조 체계 구축한다’ 한국재해동물구조협회 출범 예고

평시엔 교육·국가봉사동물 지원, 재난 상황엔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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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해동물구조협회(ARA, Korean Disaster Animal Rescue Association)가 출범을 예고했다.

10월 28일(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허주형 회장은 “재해에 빠진 동물들의 어려움을 알아(ARA)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며 수의사와 일반 시민이 힘을 합쳐 재난 상황의 동물들을 구할 수 있도록 협회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이 없는 평시에는 국가봉사동물(공무견)의 은퇴 후 삶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 마포구 ARA 사무실에서 만난 허주형 초대 회장

대형 산불이나 수해가 벌어질 때마다 사람·재산의 피해는 물론 동물에게 닥친 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5년 경북 산불 사태에서는 여러 민간 수의사들이 재난 현장의 동물 구조·치료에 힘을 보탰다. 각 지역의 공수의들도 산불·수해·폭염 등에 노출된 가축들을 돌본다.

한국재해동물구조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허주형 전 대한수의사회장은 “수해나 대형 화재, 해양 오염 등 갑자기 닥친 재난 상황에서 전문적인 구조활동을 펼칠 수의사와 시민 활동가들이 모일 것”이라며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는 재해에 대응하는 수의사 단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난 현장의 동물 구조·치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협회 차원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협회는 전국 시도별로 구성할 지부를 중심으로 수의사 회원을 모집해 지역별 구조단을 구축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구조단장을 맡아줄 정인성 원장을 비롯해 지부 인선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일본의 관련 단체를 초청해 응급 상황의 현장 구조를 위한 전문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은 물론 농장동물, 야생동물까지 재난 현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 활동부터 협력동물병원 치료, 대국민 인식 개선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오랫동안 사회 각층의 다양한 분야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수의사로서 재난 상황의 동물들이 겪는 어려움에도 관심이 있었다”면서 “유기동물도 민·관이 구조하고 보호하는데 재난 상황은 아직 사각지대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2023년 큰 수해가 났을 때 이미 협회를 만들었지만, 대한수의사회장을 맡고 있을 때라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는 어려웠다”면서 대수회장 퇴임 이후 협회 출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재난이 벌어지지 않은 평시에는 국가봉사동물을 위한 활동에 무게를 둔다. 허주형 회장은 “은퇴한 국가봉사동물을 입양한 경우 1차 동물병원에서의 진료비를 지원하는 활동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기후부의 사단법인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활동을 위한 재원은 국가 지원사업보다는 민간의 기부로 확보할 방침이다.

공식 출범식은 오는 11월 23일(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 세계수의사회장인 라파엘 라겐스(Rafael Laguens)와 존슨 창(Johnson Chiang)이 명예회장을 맡고, 진영 전 행안부 장관과 김성태 전 국회의원, 정승 전 식약처장, 이준원 전 농식품부 차관 등이 고문으로 합류한다.

허주형 회장은 “(ARA 활동이) 수의사로서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소명이 아닌가 한다”면서 “해외의 재난 현장에서도 현지의 동물구조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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