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SFTS 환자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혈소판 감소 없는 경우도 있어”

이종원 원장,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동물병원에서 마주하는 SFTS’ 주제로 강의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인수공통감염병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된 반려동물 환자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일선 개원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종원 리본동물의료센터 원장(사진)이 18일(일)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 대한수의사회 특별 세션에서 ‘동물병원에서 마주하는 SFTS – 감염성 질환에서의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서’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종원 원장은 SFTS를 동물병원에서 꽤 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1년에 평균 2마리 정도 SFTS 진단을 한다는 이 원장은 리본동물의료센터에서 진단한 개·고양이 SFTS 환자 10마리 케이스를 공유했다. 10마리 중 9마리는 개, 1마리는 고양이였다.

환자들은 대부분 기력 감소, 식욕 저하, 고열, 구토 증상을 보였는데, 내원 시점에 혈소판 감소증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 마리는 체온도 정상이었다. ‘열성’, ‘혈소판감소증’이라는 병 이름과 일치하지 않는 임상증상을 보인 셈이다.

이종원 원장은 “이런 케이스들을 보면, 동물병원에서 SFTS 개·고양이 환자를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지 않는 고열 환자도 SFTS 감별진단을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대증처치가 기본인데, 스테로이드를 처방했을 때 증상이 개선되고 컨디션이 상승하는 경우도 많았다. 흔히 감염병 질환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으나, SFTS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투약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2차 감염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예방적 투약은 비추천되며, 케이스별로 상황에 따라 필요시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었다.

질병관리청과 SFTS 감시사업을 진행 중인 대한수의사회가 제16회 영남수의컨퍼런스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SFTS 진단은 PCR 검사가 골드스탠다드다. 현재 국내 여러 외부 검사랩(외부 전문 검사기관)에서 반려동물 SFTS 진단 검사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동물용 SFTS 신속 항원 진단키트도 출시되어 개원가의 진단 편의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신고다.

SFTS 감염 동물을 확인하면, 반드시 질병관리청과 대한수의사회에 양성동물과 밀접접촉자 정보(수의사 등)를 알려야 한다. 외부랩으로 SFTS 검사를 의뢰했을 때 양성 결과가 나오면 랩에서 바로 신고하지만, 원내에서 키트 검사를 할 경우, 행정적 부담을 우려해 신고를 꺼릴 수 있다.

그러나 이종원 원장은 “혼자 감당하지 말고,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려동물은 물론 의료진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동물병원 의료진이 반려동물 환자로부터 SFTS에 걸린 사례가 존재한다.

2019년 분당에서 토혈한 반려견을 응급처치하던 수의사가 체액에 노출되어 SFTS에 감염됐고, 발열·의식저하·뇌수막염 증상까지 보였다. 2024년 광주에서는 SFTS 감염견에게 손가락을 물린 수의테크니션이 SFTS에 걸려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갔던 사례가 있었다. 정부가 파악한 국내 동물병원 종사자의 SFTS 2차감염 사례는 작년까지 총 3건(2019년, 2024년, 2025년)이다.

한편, SFTS 양성동물 신고 및 밀접접촉자 등록은 대한수의사회의 ‘2026 동물병원 기반 SFTS 감시체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데일리벳 관리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