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VS ‘국제적 임상시험 논문 플랫폼으로’
엘랑코 크레델리오 플러스 정식 임상시험 결과 논문 게재

글로벌 동물용의약품의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대한수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JVS)에 게재됐다.
충북대 김학현·이승헌 교수팀은 무작위 배정, 단일 맹검, 대조 야외 시험으로 진행된 엘랑코 크레델리오 플러스 임상시험 결과를 JVS 2026년 9월호에 발표했다.
대한수의학회 JVS 편집위원회 측은 “검역본부로부터 등록번호를 받고 수행한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JVS에 처음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밀베마이신 옥심(milbemycin oxime)·로틸라너(lotilaner) 성분의 광범위 구충제 크레델리오 플러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밀베마이신 옥심은 개심장사상충(D. immitis)의 제3기, 제4기 유충이 성충으로 발육하는 것을 막는다. 이속사졸린 계열 외부기생충 구제제인 로틸라너는 벼룩, 진드기에 대한 빠르고 지속적인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논문은 이중 밀베마이신 옥심의 심장사상충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임상시험은 2023년 6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경기·충북·경북·경남 소재 반려견 52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후 8주령 이상, 체중 2kg 이상으로 주 3회 초과로 산책을 실시하는 심장사상충 음성 개체로 구성해 심장사상충 감염 모기에 노출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반영했다.
이들은 26마리씩 실험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돼 각각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대조약(넥스가드 스펙트라)을 투약했다. 30일 간격으로 총 6회 투약했다.
그 결과 이들 모두 임상시험 기간 전반에 걸쳐 심장사상충 음성을 유지해 유효성이 확인됐다.
안전성과 관련해 일부 개체가 크레아티닌, 혈소판 수치 등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기도 했지만, 두 지표 모두 약물 투여와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외 조건에서 실제로 심장사상충을 전염시킬 수 있는 모기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앞서 개심장사상충 감염이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보고됐고 산책을 자주 하는 개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자연 노출이 가능한 조건에서 임상시험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JVS 편집위원회 측은 “국내에서 국제 규격에 맞는 임상시험을 실용적으로 수행하고 논문으로 발표한 만큼 향후 국내 개발 약품에 대한 시험연구 발표의 국제적인 신뢰 기반을 구축한 셈”이라며 “JVS는 학술지 투고 규정을 AMA(American Medical Association) 등 국제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국내 여러 수의료 제품 및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임상시험 논문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