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종식 이후 대형견 보호할 전문 쉼터 만든다…후원 절실
연천 대형견 전문쉼터 건립 프로젝트 진행 중

개식용종식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24년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식용종식특별법)’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유통이 금지된다.
개식용종식을 앞두고 현재 개농장에 남아 있는 개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개농장 개들은 도사견, 도사믹스견 등 대형견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입양 수요가 적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가 보호하기도 어렵다. 보호 시설이 주로 소형견용으로 건립되어 있고, 기존 유실·유기동물 보호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락사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견 전문 쉼터 건립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관심을 받고 있다. 팅커벨프로젝트(대표 황동열)가 경기도 연천군에 약 3천평 규모의 부지에 대형견 쉼터를 설립한 뒤, 안락사 처리 예정인 도사견, 도사믹스견 등을 구조해 여생을 돌보면서 입양보내는 프로젝트다.
팅커벨프로젝트는 9월 1일 3천평 규모의 부지를 경매로 낙찰받았고, 건축허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까지 견사, 사무동, 부대시설, 운동장 등을 조성하고, 2월 7일부터 대형견을 순차적으로 입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개농장 구조견은 물론, 은퇴 국가봉사동물까지 보호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5억 6천만원 수준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 팅커벨프로젝트 회원들의 후원금으로는 부족하다. 일반 시민들의 후원이 절실하다.

팅커벨프로젝트는 이미 경기도 고양시에 중대형견 시설인 브링미홈을 운영 중이다. 연천에 대형견 전용 쉼터가 건립되면, 쉼터와 브링미홈의 시너지와 로테이션 효과로 더 많은 입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팅커벨프로젝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개농장 식용견 살리기’ 및 ‘은퇴 군견 보호 및 입양’으로 정의했다. 프로젝트에는 국경없는 수의사회, 고유거, 나비야사랑해, 동물권단체 하이 등도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각 동물의료, 사료지원, 자원봉사, 입양홍보 등의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팅커벨프로젝트는 “구조한 대형견 중 국내외 입양이 가능한 개들은 입양을 보내고 또 다른 대형견들을 구조해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계획”이라며 “대형 도사견들도 입양을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설령 입양을 가지 못해도 자연 수명을 다할 때까지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