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만 문제 아니다’ SAT1형 구제역 백신접종 전국 확대 재편

9월 일제접종에 맞춰 전국 28개 시군에 SAT1형 백신..이번에는 소규모 농가만 수의사 접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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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SAT1형 구제역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백신 접종이 이어진다. 기존에 서해안으로 예정됐던 접종 지역을 전국적인 확산 위험도 평가에 기반해 확대 재편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SAT1형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고위험 28개 시군을 대상으로 8월 7일(금) 구제역 백신접종 명령 변경을 공고했다.

아프리카, 중동에서 주로 발생하던 SAT1형 구제역은 올해 중국, 몽골까지 확산되며 국내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 구제역은 혈청형 간 교차방어를 기대할 수 없어, 기존에 접종하고 있는 상시백신(O+A형) 외에 SAT1형 백신을 별도로 접종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SAT1형 백신 비축에 그치지 않고 선제적인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5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 인천·경기·강원 북서부 접경지역 11개 시군의 소·염소 17만 마리를 대상으로 SAT1형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이어 가을 일제접종에 맞춰 서해안 지역 22개 시군 소·염소 77만 마리에 SAT1형 접종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를 확대 재편했다.

서해안에 국한되는 대신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확산 위험도 평가를 진행했다. 구제역 야외주 바이러스 순환을 시사하는 NSP항체양성률을 비롯해 SP항체양성률, 외국인 근로자, 가축이동·사육밀도, 염소농장 수 등을 지표로 전국을 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도출된 고위험 28개 시군구를 가을 SAT1형 선제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접종 대상 동물도 기존 77만 마리에서 161만 마리로 2배 넘게 늘렸다(소 140.5만, 염소 20.7만 마리).

접종은 상시백신 일제접종과 동시에 진행된다. 9월 O+A형 상시백신 일제접종과 함께 SAT1형 백신을 1차로 접종하고, 4주가 경과한 후 SAT1형 백신 2차 접종을 이어간다.

다만 전업농을 포함한 전두수 수의사 접종을 지원했던 봄철 접경지역 SAT1형 백신접종과 달리 이번 가을 접종은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 염소 300두 미만)에만 수의사 접종을 지원한다. 기존 상시백신 일제접종 접종지원과 마찬가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과 구제역이 다른 질병인 만큼 서해안만 유입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면서 “소의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 지, NSP항체가 얼마나 나오는 지 등에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하여 고위험 지역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수의사 접종 지원에 대해서는 소규모 농가만 지원하는 기존 일제접종과 맞물린 혼선을 우려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전업농에서 구제역 백신 2종 중 1종(SAT1형)만 접종해주는 방식으로 실행되면 현장에서 갈등이 벌어질 소지가 있는 만큼, 기존 일제접종과 지원대상을 맞췄다는 것이다.

한 일선 소 임상수의사는 “자가접종은 (수의사 접종보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백신접종은 물론 사육현황을 파악하는 것부터 어려운 염소농장에 대한 관리가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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