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센벨고 국내 런칭을 기념해 마련한 2026년 당뇨 아카데미가 3회차를 맞이했다.
8월 1일(토)부터 3일(월)까지 방영되는 3회차는 충남대 수의대 송중현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고양이 당뇨 환자가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정혈당 당뇨병성 케톤산증(eDKA), 고삼투압 고혈당 상태(HHS)의 대응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당뇨 환자에서 치명적인 합병증인 DKA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저항성이 심해지며 발생한다. 세포가 기아 상태에 빠지면서 과도한 지방분해로 일어나 케톤체가 축적된다. 고양이에서는 간지질증(Hepatic lipidosis), 간담도염, 췌장염 등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병발질환으로 꼽힌다.
송 교수는 DKA 환자가 삼투성 이뇨로 인한 저혈량 쇼크 상태로 내원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수액 요법을 통한 수화와 산·염기, 전해질 불균형 교정을 우선했다.
급격한 삼투압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내원 직후에는 최소 4~6시간의 수화를 거친 후 인슐린 처치를 개시할 것을 권고했다.
혈당 강하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환자가 고혈당, 고삼투압 상태에 적응해 있는 만큼 갑작스럽게 균형이 깨지면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간당 50~70mg/dL 수준으로 천천히 감소시키고, 필요하면 수액을 통해 당을 공급하는 방법도 활용한다.
송 교수는 “DKA 환자의 치료 목표는 완벽한 혈당곡선을 그리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기아 상태에 빠져 있던 세포에 당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고, 환자가 스스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킨 후 지속형(Long-acting) 인슐린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고양이 당뇨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활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eDKA(Euglycemic DKA)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SGLT2 억제제를 통해 혈당은 관리되고 있지만, 인슐린은 부족해 지방 대사가 발생하며 케톤산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당의 흡수를 막아 강제로 배설시키면서, 고양이에서 효과적으로 당뇨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면서 eDKA가 발생한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중단하고, 당을 주입하면서 인슐린 치료를 함께 시행해 환자를 안정화한 후 기존의 인슐린 치료로 전환할 것을 조언했다.
송중현 교수는 “가장 핵심은 인슐린을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혈당을 타이트하게 조절하려는 노력보다는 환자의 안정화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해질, 산·염기 교정도 환자가 위험하지 않을 정도로만 교정하면서, 이후에는 인슐린이 들어가 환자의 몸 자체적으로 스스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당뇨 아카데미는 8월 8일(토)부터 10일(월)까지 방영될 4차 강의로 이어진다. 24시센트럴동물메디컬센터 김효진 원장이 고양이 당뇨에서의 인슐린 사용과 영양요법을 조명한다.